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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식 정리해고 재연되나…`신의직장` 공기업만 무풍지대
기사입력 2020-03-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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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인력 구조조정 태풍 ◆
항공과 유통업 등 코로나19 감염 사태와 직접 연관된 업종에 더해 희망퇴직·휴직 바람은 자동차·중공업·에너지·철강 등 주력 산업으로 넘어오고 있다.

유일하게 남은 전자 분야에서도 반도체와 가전 등을 제외한 디스플레이 업종은 구조조정 홍역을 겪는 형국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달부터 상시적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다.

한국GM 역시 지난해 사무직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사실상 상시 희망퇴직 체제로 전환했고 올 들어서는 창원·제주의 부품 물류센터를 세종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또 다른 구조조정 우려를 낳고 있다.

수입차 중에선 실적 부진과 3년 연속 적자에 휩싸인 한국닛산이 희망퇴직을 시작했다.

쌍용자동차도 사무직 순환휴직, 안식년제는 물론 지난해 임원 20% 감원까지 시행한 형편이다.


자동차 부품업계는 완성차 수요 침체에 더해 코로나19 사태로 유럽·북미 완성차 공장이 폐쇄되며 국외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

이미 부품업계 맏형 격인 만도가 원주 주물공장을 외주화하며 전사 생산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과 순환휴직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이다.

현대·기아자동차 1차 협력사 B사의 관계자는 "1차 부품 공급사들은 지난달까지는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제한적 손실을 입는 데 그쳤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3월 말을 넘겨서도 지속되면 부품업계 대량 해고와 줄도산이 현실로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공업 부문의 위기감은 더 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 기업은 철강재를 생산하는 고로를 끌 수 없다.

이 때문에 생산은 계속하고 있지만 완성차와 조선소 등 공급처가 줄어 손실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

이미 현대제철이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철도차량, 전차 등을 생산하는 현대로템도 책임매니저 이상 관리직의 희망퇴직과 임원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불경기에 더해 유가 급락까지 겹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에쓰오일이 1976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최근 임원 급여 20%를 반납하고 경비 70%를 삭감하는 비상경영안을 내놓으며 구조조정에 한발 더 다가섰다.


두산중공업과 OCI를 비롯한 에너지 기업들은 정책이 빚어낸 위기와 중국발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발전 시장 침체와 정부 에너지 정책 변경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45세 이상 전 직원으로부터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다.


OCI는 태양광 패널 재료인 폴리실리콘이 중국에서 막대한 규모로 넘어오며 군산 2·3공장을 셧다운하고 이달 중순부터 희망퇴직을 접수 중이다.

이 밖에 중국과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을 벌이는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견디다 못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전자 업계도 구조조정 위기를 겪고 있다.


현재까지 주력 산업에 1997년 IMF 구제금융 시절과 같은 대량 정리해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1997년과 달리 현재는 기업의 부도와 대량 해고를 막기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대출 지원 제도 등이 활성화돼 있다"며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차질이 장기화하면 안심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가 지속될 조짐을 보이며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IMF 당시는 한국 등 아시아 경제만 어려웠다.

조선소 등 일부 수출기업은 오히려 원화 약세 덕에 실적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며 "지금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침체해 기업들이 돌파구를 만들기 어렵다"고 했다.

이미 대량 실직은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희망 퇴직자가 늘면서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총액은 7819억원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민간 대기업에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부는 와중에 공무원과 공공기관은 아직 무풍지대다.


문재인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계속 이어지면서 코로나19의 칼바람을 비켜가고 있다.

지난주엔 인천공항 보안검색노동조합 일부 지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노현 기자 / 이종혁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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