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총]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최우선 과제는 금감원과 관계 회복

【 앵커멘트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앞으로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손 회장의 연임 저지 골든타임까지 계산하며 지난 4일 중징계를 내렸지만 우리금융은 손 회장의 연임을 밀어붙였는데요.
연임에 성공한 손 회장의 최우선 과제로는 금감원과의 관계 회복이 꼽히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오늘(25일) 오전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습니다.

우리금융의 지분 17%로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를 비롯해 지분 25%를 보유한 한화생명 등 6대 과점주주, 우리사주조합이 모두 연임에 찬성했습니다.

주주총회 당일까지 연임 반대 여론이 지속했지만, 손 회장의 연임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진 / 전국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
- "손태승 회장은 연임을 해서는 안됩니다. 은행 공공성 확보와 투자자들 보호와 이후에 있을 많은 금융상품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란 끝에 손 회장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금융감독원과의 갈등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DLF 불완전판매의 책임을 물어 손 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연임이 불가능해진 손 회장은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연임을 강행했습니다.

이에 금감원이 다시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이번 주중 서울고등법원에 즉시항고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굳이 '효력 집행정지 결정'을 놓고 항고에 나서면서 손 회장 연임에 문제가 있다는 의도를 드러내며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손 회장의 연임에 손을 들어준 예보에 대해서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정상영 / 변호사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위원)
- "예금보험공사도 국민연금처럼 스튜어드십코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합니다. 예금보험공사에 맞는 절차를 마련하고 자기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에 어떤식으로 관여할지 정해야 합니다."

금감원이 이틀 안에 항고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금감원과 우리금융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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