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국내 기업 글로벌 생산라인 잇따라 '셧다운'…삼성·LG 배터리공장에 기아차 조지아공장까지

【 앵커멘트 】
'코로나19 팬데믹'이 '글로벌 셧다운'으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미국을 필두로 세계 각국에 있는 국내 기업들의 생산라인 셧다운이 속출되면서 생산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생산절벽에 놓인 모양새인데요.
'글로벌 셧다운'은 전자부품, 배터리, 자동차 등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LG전자 등 해외 부품 공장이 일시 폐쇄되는 셧다운 현상이 자동차와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으로 번지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사태 확산으로 움직임을 제한하는 나라가 속출하면서 수출이 주력인 우리나라 산업이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인도에 이어 브라질 공장이 셧다운에 들어가는가하면, LG전자와 현대자동차도 인도 공장이 문을 닫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어 왔습니다.

여기에 LG화학삼성SDI 배터리 공장도 미국 정부 지침에 따라 오는 4월 13일까지 셧다운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LG화학은 미국 미시간 주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에 필수 인력만 남기고 공장 가동을 제한한 상황이고,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팩 공장도 직원들이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가면서 가동이 멈춰선 상태입니다.

앞서 미시간주 주지사는 핵심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주민들이 3주간 집에 머물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배터리 제조 기업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 등 완성차업체들도 공장 셧다운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9~20일 생산 중단에 들어간 바 있는 미국 조지아 공장을 오는 30일부터 2주간 생산 가동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 공장은 쏘렌토와 텔루라이드 등 주력 모델을 생산하는 곳으로,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공급망에 차질을 빚어 셧다운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달 말까지 인도 공장의 생산을 중단 한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은 물론 체코와 브라질 공장도 오는 23일부터 가동을 멈춥니다.

▶ 인터뷰 : 이현섭 / 현대기아자동차 홍보 팀장
-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 시장 상황을 고려해 3월 30일부터 4월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며 방역을 철저히 잘 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밸류체인이 붕괴되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주요 공장들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내 제조 기업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