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출산기와 영농기가 겹치는 봄철을 맞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광역 울타리 내외곽에서 멧돼지 포획이 강화됩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봄철 출산기를 맞아 야생멧돼지의 개체 수가 늘고 영농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방역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24일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광역 울타리 내에 있는 야생 멧돼지 포획 틀을 440개에서 515개로, 포획 트랩을 220개 625개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화천에서 양구로 ASF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강원 화천군 파로호 남측과 해산 동측에 설치하는 울타리도 3월 안으로 설치를 마무리하고 기존 광역 울타리 보강 작업도 끝내기로 했습니다.

이 외에도 환경부는 농식품부, 국방부와 함께 비무장지대(DMZ)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ASF 바이러스 확산 상황도 지속해서 감시할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 지역에서 민간 전문 수렵인과 함께 야생 멧돼지 총기 포획을 하고 수색 활동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방역이 어려운 접경지역과 산악지대에서는 항공 방역을 하고 DMZ 통문을 출입하는 대상의 방역조치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농식품부 역시 방역 시설 설치, 농장 세척·소독 등 농장별 방역 조치를 구체화해 전국 6천300개 농장에 배포했습니다.

또 양돈 농가별로 전담 컨설턴트를 지정해 ASF 방역에 관해 일대일 상담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 지난해 9월 경기 파주 양돈 농가에서 ASF 처음으로 확진됐지만 지난해 10월 9일을 끝으로 사육 돼지에서는 확진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야생멧돼지 확진 사례는 계속 나오고 있으며 누적 확진이 24일 기준 421건으로 알려졌습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영농철 발생 지역으로 사람의 출입이 증가할 경우 ASF 확산이 우려된다"며 "인근 주민들은 발생지역 주변 산지와 울타리 내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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