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문 대통령 "기업구호 긴급자금 100조 투입" / 코스피, 1천600선 회복…장중 '매수 사이드카' 발동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우리 기업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하는데요.
어떤 대책들이 나왔는지,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기업에 긴급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죠?

【 기자 】
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2차 비상경제회의를 직접 주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을 지키겠다"는 강한 어조로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해당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오늘 2차 비상경제회의는 우리 기업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정부의 결연한 의지로 시작합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에 들이닥친 거대한 위기의 파고를 막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겠습니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인해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반드시 막겠습니다. "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근간인 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100조 원 규모의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의 지원 자금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50조 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프로그램 시행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기업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겁니다.

문 대통령은 "경쟁력 있는 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문을 닫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들도 구체화됐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우선 지난 19일 발표한 29조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을 총동원해서 29조 원을 추가로 공급해 총 58조 원의 대출과 보증을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시장 안정펀드 10조 원을 즉시 가동하고, 추가로 10조 원을 조성해 총 20조 원으로 확대합니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서도 2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최근 변동폭을 키우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한 대책도 밝혔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
-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식시장의 안정은 경제심리 안정, 기업가치의 유지, 그리고 일반국민의 자산증식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5대 금융지주와 업권별 주요 금융회사 등이 뜻을 모아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겠습니다."

5대 금융지주와 주요 금융사가 조성하는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는 개별 주식이 아닌 지수상품에 투자됩니다.

일단 오늘 3조 원 규모의 펀드자금 요청을 진행해 4월초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부는 금융회사의 투자 장애요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출자에 나서는 금융회사를 위해 건전성규제 부담완화와 투자손실 경감을 위해 세제지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정부가 이같은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으면서 오늘 주식시장도 상승했죠?

【 기자 】
네, 코스피가 정부의 대책 발표에 힘입어 1천60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51포인트, 8.60% 오른 1천609.97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2.78% 상승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장중에는 코스피200 선물과 코스닥150 선물·현물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증시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지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천3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외국인은 830억원을 순매도하며 1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64포인트, 8.26% 급등한 480.4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한편, 코스피 반등에 영향을 받아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보다 16.9원 오른 1천249.6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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