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금통위, 기준금리 4개월째 동결…가보지 않은 1% 금리 압박감 컸나 / 아파트 전세가율 70%선 무너져…서울 전세가율 55%로 7년만에 최저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사상 첫 '1% 금리 시대'를 예측했던 시장의 전망과는 사뭇 다른 전개인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예상과 달리 한국은행이 이번에도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고요?

【 기자 】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컸지만 이번에도 신중한 입장을 고수한 겁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좀 더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뒤 넉달 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한은이 신중론을 펼친 데에는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금리 인하가 실제 경기하강 압력 둔화라는 효과로 이어질지 확실하지 않다는 평가가 금리를 내리는 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유례가 없었던 '1% 금리'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컸을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주열 한은 총재 또한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에도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시장의 눈은 이제 다음 금리 인하 시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심한 수준으로 경제 타격이 계속될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이 오는 4월로 확실시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계속되는 부동산 대책에도 치솟는 매매가를 잡기는 역부족인듯 합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70%선 아래로 떨어졌다고요?

【 기자 】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5년 3개월 만에 70%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오늘(27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2월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69.8%로, 지난달 70%보다 0.2% 하락했습니다.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월 0.20%, 2월 0.22% 오른 데 비해 매매가는 이보다 높은 0.38%, 0.46%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5.6%로 2013년 1월(55.2%) 이후 7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구별로는 서울에서 용산구의 전세가율이 46.5%로 가장 낮았고, 이어 강남구(47.7%)와 영등포구(49.3%) 순이었습니다.

중랑구는 65.6%로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고, 중구(63.1%)와 강북구(62.9%), 관악·종로구(62.7%) 등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최근 영통·장안·권선구 등 3개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시는 전세가율이 69.2%로 6년 만에 처음 7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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