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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이익률 0%대 추락…사업전환·축소 쓰나미 몰려오나
기사입력 2020-02-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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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發 유통 구조조정 ◆
유통업계가 잇달아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부문이 매출은 늘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과의 양보 없는 '치킨게임'이 핵심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쇼핑은 13일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3% 줄어 4279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6328억원으로 1.1%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이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8%나 감소해 436억원에 그쳤다.

롯데쇼핑은 4분기 영업흑자에도 불구하고 1조164억원의 당기순손실(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바뀐 리스회계기준에 따라 미래 손실을 반영한 탓이다.

롯데쇼핑 측은 "국내의 경우 2년 연속 적자 점포를 대상으로 손상 차손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자가 점포의 경우 향후 10년간의 가치 하락분을 반영했으며, 임차 점포는 계약 종료 시까지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1~2년 사이 온라인 쇼핑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8년 하반기부터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물품이 식품, 가전, 화장품으로까지 확대됐다"면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식품 비중이 높아 타격이 큰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4.8%에 달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0.9%까지 급락했다.

온라인 쇼핑몰이 저가 공세에 나서면서 대형마트가 밑지고 파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이 결과 롯데쇼핑 매출은 해마다 줄고 있다.

2015년 롯데쇼핑 연간 매출은 29조1277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7조6328억원까지 줄었다.

박 연구원은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이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쿠팡, 마켓컬리 같은 업체들은 이익보다 성장률과 시장점유율을 중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또한 실적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이마트 영업이익은 1162억원이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적자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7.4% 줄어 1507억원에 그쳤다.

반면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 4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거둔 연간 매출 또한 전년 대비 11.8% 늘어 19조629억원에 달했다.

이는 대형마트 사업 매출이 늘어도 수익률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롯데쇼핑과 달리 대형마트 사업 비중이 높다.

대형마트 사업 수익률이 떨어지면 이마트 전체 영업이익률이 급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마트는 2015년 영업이익률이 3.7%였지만 지난해 0.8%까지 떨어졌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는 오프라인 비중이 큰 편"이라며 "생각보다 식품 소비에서 온라인 비중이 높아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몸집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또한 수익률 하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출혈 경쟁에 돌입한 대형마트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백화점의 영업이익률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7.9%였지만 지난해 3분기 4.8%까지 떨어졌다.

백화점 3사 매출은 같은 기간 연간 17조~19조원을 유지하고 있는데 영업이익률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유통 업계는 올해 1분기에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가 중요한데 코로나19 때문에 2월 실적은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딜로이트 글로벌은 이날 미·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유통 산업 전반의 성장성이 둔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규식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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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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