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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지서 롯데 떠나면…주변상권·땅값에도 악영향
기사입력 2020-02-1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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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發 유통 구조조정 ◆
국내 대표 유통 기업인 롯데쇼핑이 매장 200개를 폐점한다는 소식은 가뜩이나 경기 둔화로 시름에 잠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매장이 매물로 나오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국 주요 지역에 매장을 갖고 있는 롯데쇼핑은 그동안 점포를 줄인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롯데 점포는 실적이 안 좋아도 매장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신뢰가 쌓여 부동산 시장에서 롯데가 갖고 있는 상징성과 존재감이 컸다.

특히 지역에서는 재계 5위 롯데그룹 신용을 보고 롯데쇼핑 매장 유치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전격적인 구조조정 발표로 상업용 부동산 임대 시장에서 널리 통용되는 마스터리스(장기적으로 건물을 통째로 빌린 후 이를 재임대해 수익을 얻는 사업 방식)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는 내부 동요와 지역 상권에 주는 충격 등을 감안해 폐점 매장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폐점 매장이 구체화되면 폐점 매장 인근 상권이 무너지는 등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글로벌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대형 유통 매장이 빠진 자리에 키즈파크, 체험 공간 등 지역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서거나 대형 콜센터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지역 커뮤니티시설이 갖춰져 있거나 용도 변경 절차가 번거로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돈 NP어드바이저스 대표는 "유통 대기업 롯데라는 상징성 때문에 20년 장기 임차 계약도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 자체가 가뜩이나 힘든 리테일 부동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불가피하고 대형 테넌트(임차인)가 빠지면 용지 가치 하락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롯데쇼핑의 점포 구조조정은 롯데리츠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롯데리츠는 지난해 10월 상장 첫날 상한가로 출발했으나 이후 리츠업종 전반의 주가 하락과 부동산 실물경기 악화 우려, 시장금리 반등 영향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롯데리츠가 편입한 투자 부동산 10개 가운데 폐점 점포는 없으나 이번 구조조정이 오프라인 매장 침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다.

다만 롯데리츠가 상장 당시 목표로 한 추가 자산 편입(유상증자)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한나 기자 / 김제림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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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롯데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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