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카자흐스탄서 최초 민관협력 도로사업 착공…7천억원 규모 금융약정 체결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인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이 금융약정을 마무리 짓고 본격 착공에 들어갑니다.

SK건설은 지난 12일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다자개발은행(MDB)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자금 조달에 대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SK건설은 한국도로공사와 터키 알랄코(Alarko), 마크욜(Makyol) 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8년 2월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부와 알마티 순환도로의 건설과 운영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총 사업비는 7억5천만 달러(약 9천억 원)이며 공사비는 5억4천만 달러(약 6천5백억 원) 규모로 중앙아시아에서 진행하는 인프라 민관협력사업 중 최대 규모입니다.

사업비 중 5억8천만 달러를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조달한 SK건설 컨소시엄은 나머지 사업비를 주주사의 출자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업은 카자흐스탄의 최초 민관협력사업인 만큼 대주단의 적극적인 협조로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등의 노력 끝에 이번 금융약정이 성사됐습니다.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은 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인 알마티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 연장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신설합니다.

사업기간은 20년으로 공사기간 50개월, 운영기간은 15년 10개월로 책정돼 있습니다.

SK건설은 터키 건설사 두 곳과 함께 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하고,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운영을 맡습니다.

이와 함께 출자자로도 지분 33.3%를 보유해 공사수익 외 지분투자에 대한 배당수익을 얻게 됩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카자흐스탄 최초의 민관협력사업인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의 금융약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게 됐다"며 "터키와 영국 등 유럽에 이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