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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나선 은행들…명퇴금 깎고 성과급 줄였다
기사입력 2020-01-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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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떠나는 직원들에게 안겨줬던 명예퇴직금과 전년 성과에 따른 성과급을 줄일 정도로 비상 경영에 나서고 있다.

강성 노조로 통하는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단체 협약을 통해 성과급을 100%포인트 깎는 데 합의한 것도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을 제외한 4대 시중은행 임·단협이 타결됐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성과에 따라 올해 성과급으로 최대 200%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성과급 300%에 비해 급감한 수치다.

연초 희망퇴직에 따른 명예퇴직금 수준도 작년 최대 39개월에서 올해는 최대 35개월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예상보다 빠른 지난 17일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이에 따라 올해 성과급(보로금)은 통상임금 대비 200%(시간 외 수당 적용 기준)로 책정됐다.

작년 300%보다 줄어든 것이다.

지급 예정일은 30일이다.

저임금 직군 임금 인상률은 3.5%, 그 외 직군은 2%로 결정됐다.


일각에선 국민은행 실적 감소 폭에 비해 성과급 하락 폭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작년 3분기까지 국민은행 누적 순이익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3.5% 줄어든 2조67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성과급은 전년 사업 성과를 기초로 올해 경영 환경, 타사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되는 구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작년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사상 최대 수준이었지만 성과급이나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해 전체 순익이 떨어졌다"며 "올해는 이자 수익마저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을 노사가 공감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 조건도 1년 새 하향 조정됐다.

올해 초 국민은행은 1964~1967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최근 462명을 확정했다.

이들에게 제시된 퇴직금은 월평균 임금 23~35개월치다.

작년에는 퇴직금으로 21~39개월치를 지급했는데 이번에 613명이 달라진 조건을 받아들여 회사를 떠났다.


신한은행은 작년 말 일찌감치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하고 성과급 지급까지 완료했다.

임금 인상률은 일반직이 2%, 리테일 서비스와 사무인력은 3.5%를 적용하기로 했다.

올해 성과급은 190%로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작년에는 300%를 지급했다.

올해 신한은행 성과급은 지난달 20일 지급됐다.

이 같은 신한은행 측 결정은 국민은행 성과급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두 은행 성과급은 모두 300%였다.


신한은행 올해 희망퇴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는데 퇴직금은 최대 36개월로 작년과 동일한 조건이다.

작년에는 230명이 희망퇴직했다.


지난 20일 임·단협을 타결한 우리은행은 저임금 직군 임금 인상률을 4%로 책정했다.

나머지는 2%로 일괄 합의했다.

성과급은 3월 주주총회 이후에 협상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논의되지 않았다.

작년 성과급은 200%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 악재가 많아 이보다는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희망퇴직 규모는 약 300명으로 추정되며 이달 말 확정된다.

작년(409명) 보다 100명 가량 줄었다.

작년 3분기까지 농협은행 누적 순이익은 9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급증했다.

하지만 직원 성과급은 작년이나 올해 모두 200%로 동일하게 책정됐다.

올해 경영 환경 악화 예상이 반영된 수준이다.

희망퇴직 조건도 2018년 말에 최대 36개월치를 챙겨줬지만 작년 말에는 28개월치로 하향 조정됐다.

명퇴 인원도 1년 새 582명에서 356명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퇴직금과 성과급이 동시에 감소하는 것은 은행권 노사가 올해 경영 위기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한 이자 이익 감소와 DLF 사태로 인한 비이자 이익 감소가 올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일회성 비용을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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