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천 원 안팎의 자투리 돈을 활용한 '잔돈 금융'이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 짠테크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은행들도 여러 소액 저축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패밀리 레스토랑만큼 모았어요', '케이크만큼 모았어요.'

정확한 저축액을 알려주는 대신 아이템 '엿보기' 기능을 통해 액수를 유추하고, 이를 친구에게 공유하기도 합니다.

한 인터넷은행이 출시한 소액 저축 상품 '저금통'입니다.

동전 한 푼, 두 푼 모을수록 무거워지는 저금통을 뿌듯하게 바라보던 옛날 감성을 활용한 겁니다.

저금통을 개설하기만 하면, 1천 원 미만 잔돈이 매일 저금통에 자동으로 저축되는데, 금리는 연 2%입니다.

이렇게 10만 원이 모이면 저금통에서 돈을 꺼내 쓸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성 / 카카오뱅크 매니저
- "특별한 결심을 하지 않아도, 저금통 개설과 동시에 저축이 시작…100원, 200원 모으는 경험을 통해 1만, 2만 원 모으는 경험을 할 수 있고, 사람들이 저축하는 습관을 모을 수 있게…"

최근 1천 원 안팎의 자투리 돈을 활용한 '잔돈 금융'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토스는 1천 원 미만의 잔돈이 자동으로 저축되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커피값 4천500원을 결제하면, 500원이 자동으로 토스머니 계좌에 저축되는 것.

시중은행들도 나섰습니다.

신한금융에서도 지난 10월 일상에서 생기는 자투리 금액을 펀드에 자동 입금시키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금액을 1천 원으로 정해놓고 하루에 세 번 카드를 결제했다면, 다음 날 3천 원이 펀드로 자동 입금되는 겁니다.

KB국민은행은 카드 이용 금액의 20%를 자동 저축시키는 적금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잔돈 금융'으로 나름의 재테크 방식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