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차기 기업은행장 인선과 관련해 잡음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내부 출신이 은행장을 맡아 기업은행을 이끌어 왔는데, 차기 은행장으로 관료 출신이 거론되면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김도진 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27일까지입니다.

김 행장은 연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

차기 은행장으로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의 관료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2010년 조준희 기업은행장을 시작으로 권선주·김도진 현 행장까지 3연속 내부 출신 전통을 만들어오던 은행 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장 인사는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과거 정부에서는 내부 출신을 행장으로 임명해왔습니다.

은행 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반발하며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선 / IBK기업은행 노조위원장
- "은행 전문성이 없는 인사가 경영을 할 조직이 아닙니다.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서 관치금융 시도에 대해서 민주당은 기업은행 만큼은 낙하산 인사가 들어오면 안된다고 성명을 발표했던 분들이 이제와서 입장을 180도 바꿔서…"

실제로 지난 2013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 전원이 낸 성명서입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 인사가 기업은행장으로 거론되자 강한 비판에 나선 것.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기업은행장 후임으로 관료는 절대 안된다"며 "좋은 관치는 없고 관치는 독극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 측은 "당시 민주당 의원 가운데 일부는 현재도 정무위원회와 청와대 수석으로 있지만 비판하지 않고 있다"며 내로남불의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 "과거 정부에서 3연속 내부 출신이 임명됐던 기업은행장 자리에 문재인 정부 들어 낙하산 인사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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