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현대로템을 이끌었던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이 어제(9일) 퇴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용퇴 이유로 '세대 교체'를 내세우면서 그룹 내 남은 이른바 1세대 임원들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측근 인사로 꼽혀온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이 퇴임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후배 경영진 중심의 경영 혁신 추진을 더욱 공고하게 하기 위해 이번 퇴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우 부회장의 용퇴 후 현대차그룹에서 또 어떤 인물이 세대 교체의 바람을 맞을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

'세대 교체론'에 무게가 실리는 인물은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 3명입니다.

이 가운데 특히 거취가 주목되는 인물은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입니다.

윤 부회장은 최근 겸직하고 있던 국내생산담당 업무가 분리되면서 '정책개발담당'으로서 맡은 역할이 축소됐습니다.

또 부회장단 중 최고령이라는 점도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 흐름에 맞물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긴 김용환 부회장 역시 거취에 이목이 쏠리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지난 1년 간 이끌어 온 현대제철의 경우 실적 악화와 노사 갈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발빠른 인사 혁신을 추진해온만큼 세대 교체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그룹 차원의 정기인사를 없애고 연중 수시인사 제도를 도입, 상무급 임원을 대폭 늘리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2년여 전 신차 발표회 때는 청바지 차림으로 공식석상에 서는 등 경영 일선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왔습니다.

이처럼 '정의선 제체'로 접어든 현대차그룹 내 세대 교체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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