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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非黃의 반란…용퇴요구 내몰린 중진들 沈에 몰표
기사입력 2019-12-0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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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심 신임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김재원 신임 정책위 의장. [김호영 기자]

9일 오전 진행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호남 출신 운동권으로 비박계인 심재철 의원(5선·경기 안양 동안을)이 당선됐다.

당내 비주류인 심 의원 당선을 놓고 '비황(非황교안)' 표심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내대표-정책위 의장 후보로 구성된 심재철-김재원 의원(3선·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은 이날 2차 결선 투표에서 52표를 얻어 각각 27표를 얻은 강석호-이장우 후보, 김선동-김종석 후보에 크게 이겼다.

당내에서는 심 의원이 원내 지휘봉을 잡은 것에 대해 심 의원이 국회 부의장 출신 5선 의원으로서 황 대표의 '친황(親黃)' 독주 체제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심 의원은 이날 선거를 앞두고 정견을 발표하면서 "이번 경선 과정에서 이른바 황심이 언급됐지만 저는 황심은 없고, 황심은 '절대 중립'이라고 확신한다"며 "황심을 거론하며 표를 구하는 것은 당을 망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최대 변수로 꼽혔던 황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투표 직전만 해도 '황심'을 업고 혁신을 내세운 재선 김선동-초선 김종석 후보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경선 전날인 지난 8일 황 대표 최측근 인사가 일부 초·재선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김선동-김종석 후보 지지를 요청한 게 다른 후보들의 강력한 반발을 산 가운데 결국 심 의원이 황심과 선 긋기 전략을 취한 게 승리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황 대표는 단식 이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에서 초·재선 의원을 중용하면서 내년 총선을 겨냥해 당내 중진을 배제한 채 친정 체제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황 대표를 포함한 당 최고위원회의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불허하면서 '월권'이라는 비난과 함께 리더십 논란을 빚기도 했다.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중진 용퇴'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도 중진 의원의 '반황(反황교안)' 표심을 결집시켰다는 해석도 있다.

한국당 중진 의원은 이날 매일경제와 전화 통화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원외 인사인 황 대표가 주요 당직자를 초·재선 의원으로 채워 친황 체제를 구축한 상황에서 원내대표까지 선수가 낮은 의원이 맡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이번 투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황 대표가 친황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중진들이 제동을 건 것"이라며 "원내 지도부까지 모두 초·재선 중심으로 바꿔 내년 총선 공천 때 대대적으로 중진 물갈이를 하려던 황 대표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분석했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우리 당이 잘 싸우고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한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단들이 이렇게 모였다.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 러닝메이트인 정책위 의장 후보로 나서 당선된 김 의원도 심 원내대표 당선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면서 황 대표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의원이 '완충지대'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김 정책위 의장은 당선 직후 "지금까지 여당이 저질러온 잘못을 잘 알고 있다.

오늘부터 (여당과) 협상에 임하겠다"며 "이기는 정당,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 원내대표-김 정책위 의장으로 구성된 한국당 새 원내 지도부는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이라는 여야 강대강 대치 정국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향후 정국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특히 공수처 설치에 대해선 강경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날 심 원내대표는 투표를 앞두고 정견을 발표하면서 "공수처법이 원래의 괴물 모습 그대로라면 차라리 밟고 넘어가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일관되게 공수처 설치를 '악법'으로 규정해온 점을 비추어볼 때 사실상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고재만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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