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스마트팜 1번지를 가다…국내 최대 스마트팜 식물공장 '팜에이트'

【 앵커멘트 】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총망라돼 농업에 활용되는 '스마트팜'이 대센데요.
스마트팜 식물공장에 다녀온 이예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국내 최대 스마트팜 식물공장을 운영하는 '팜에이트' 평택 본사에 다녀오셨다고요?

【 기자 】
네, 팜에이트 경기도 평택 본사엔 식물공장, 가공공장, 연구소가 밀집해 있었습니다.

연구부터 재배, 가공, 제품 생산까지 모두 이뤄지는 겁니다.

막상 공장을 눈앞에서 보니 굉장히 규모가 컸는데요.

지난달에만 4백여 명이 견학을 다녀갔다고 합니다.

식물공장 안에 들어가면 6단으로 높게 쌓인 알루미늄판에 각종 상추류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런 메커니즘을 '수직농장'이라고 하는데요, 땅 위에 땅을 만드는 방식으로 재배 면적을 늘린 겁니다.

총 천 평 규모입니다.

기존 논밭은 외부환경에 그대로 노출되는 반면, 스마트팜은 밀폐된 공간 속에서 재배에 완벽한 환경-온도, 습도, 오염물질 차단-을 만드는 데 주력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공장 내부에 들어갈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을 갈아입고 전신소독을 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강대현 / 팜에이트 부사장
- "스마트팜은 밀폐된 공간에 대량생산을 위한 전문적인 농업시설입니다. 외부의 오염원을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요. 따라서 철저한 소독을 통해 위생적 환경에서 안전하게 작물을 키우는 게 중요…"

【 앵커멘트 】
빛이나 공기, 열, 양분 등을 인공적으로 제어해서 농작물 재배에 완벽한 환경을 만드는 거네요.
날씨나 병충해 등에도 전혀 피해가 없겠군요.
아무래도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식물공장이다 보니 관심이 가는데요.
팜에이트, 어떤 기업입니까?

【 기자 】
팜에이트는 2004년 설립된 중소벤처 농업회사법인입니다.

현재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이랜드리테일, 롯데마트, 아워홈, 스타벅스 등에 납품 중입니다.

요새 간편식으로 다이어트 도시락 많이들 드실 텐데요.

팜에이트도 스마트팜에서 기른 상추류로 샐러드를 만듭니다.

최적화된 환경에서 샐러드가 자라다 보니 좀 더 부드럽고 식감이 좋다고 하네요.

이 샐러드팩은 매일 5만여 개가 생산됩니다.

2015년도 200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엔 440억으로 뛰었습니다.

다만 재래식 농업과 달리 ICT 기술을 접목시켜야 하다 보니,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이번에 증축된 식물공장엔 평당 5백만 원의 투자비가 들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강대현 / 팜에이트 부사장
-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50% 이하로 초기 시설투자비가 줄어들긴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하우스에 비해선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듭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낮출 수 있을지, 정부 지원적인 부분을 어떻게 매칭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고도 들었는데요?

【 기자 】
네, 팜에이트는 2021년 정식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지난 8월부터 150억~200억 원 규모의 프리IPO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팜에이트 최대주주가 지분 46%를 가지고 있는 IMM인베스트먼트인데요.

IMM인베스트먼트는 팜에이트의 기업가치를 약 700억원으로 평가하고 투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원래 신규자금 유입이 지난달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투자 논의가 더뎌지면서 올해 종결되기로 했던 프리IPO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목표자금의 5% 정도만 모인 것으로 파악돼서 투자 유치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프리IPO 규모가 크지 않아서 투자자 모집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될 수 있어서 유상증자액이 늘어나긴 쉽지 않아 보이지만,

투자를 논의하고 있는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들 모두 팜에이트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팜에이트 외의 스마트팜 상장사들도 궁금하군요.

【 기자 】
그린플러스라는 코스닥 상장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첨단온실을 시공하고, 국내 최대 장어 양식 단지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팜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인데요.

지난 8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당한 그린플러스의 시총은 505억 원에 달합니다.

국내 온실시공능력평가에서 8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온실기업인 다이센과의 협업으로 60만평의 첨단온실 시공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고요.

최근 업계에서는 그린플러스가 스마트팜 혁신밸리 수혜를 받을 거란 전망을 내놨는데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월 지정한 스마트농업 혁신밸리의 총 사업비가 4200억 원인데, 이 중 첨단온실 설비 구축 사업비가 2800억 원에 달합니다.

따라서 업계에선 첨단온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그린플러스의 실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겁니다.

그린플러스의 매출은 내년에 전년보다 54% 증가한 795억원, 영업이익은 78% 늘어난 98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식물 공장 관련 특허 출원이 2010년 이후 연평균 11%의 증가율을 보일 만큼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고,

정부 역시 스마트 전문인력을 양성해 스마트팜을 제공하고 축산 시범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마트팜 사업이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됩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이예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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