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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마윈 "피할 수 없는 AI 시대, 동물적 감각으로 알죠"
기사입력 2019-12-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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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SK그룹과 도쿄대 공동 주최로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왼쪽)과 마윈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활짝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는 피할 수 없다.

AI가 가져올 미래는 준비한 사람에게만 밝을 것이다.

"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마윈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6일 SK그룹과 일본 도쿄대의 공동 주최로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에서 AI 시대에 대한 준비를 강조했다.

두 사람은 세간에 넘쳐나는 AI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과도한 것이라며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투자 펀드인 비전펀드를 이끄는 손 회장과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 전 회장은 기술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쿄대 야스다강당은 청중 1500여 명이 자리를 꽉 메웠다.


손 회장은 "200년 전 당시 인구의 90%가 농수산업에 종사했지만 메이지유신 이후 200년이 지나 이 비율은 2~3%로 떨어졌다"며 "대부분 사람들이 새로운 시대에 적응했던 AI 시대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 전 회장은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람이 기계를 위해 일했지만 AI의 발전과 함께 기계가 인간을 위해 일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기술이 사람들을 더 편하게 만들 것임을 믿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특히 기술 발달과 함께 기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하나의 상품, 하나의 비즈니스모델, 하나의 기업으로 존재할 수 있는 시간에는 제한이 있다"며 "더 많은 기술과 더 많은 비즈니스모델을 받아들이기 위한 툴이 비전펀드"라고 소개했다.


손 회장은 "AI에 대한 미래를 굳이 잭(마윈 전 회장 영어 이름)에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며 "(우리는) 개나 늑대가 냄새로 서로를 알아보듯 동물적 감각으로 AI 시대가 올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대담은 미래에 대한 낙관론이 넘쳐났다.


마 전 회장은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기계 속도에 맞추다 보니 내 할아버지는 하루에 18시간씩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발달과 함께 기계가 인간을 위해 일하기 시작하면 내 손자는 하루에 3시간씩 일주일에 3일만 일하고도 바쁘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남는 시간만큼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그에 맞는 서비스 산업이 생겨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란 얘기다.

그는 "내 할아버지는 평생 2개 도시만 가봤지만 내 손자는 300개 도시를 넘나들며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근저에 깔려 있는 것이 기술에 대한 신뢰였다.

마 전 회장은 "사람을 편하게 하지 못하는 기술은 필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알리바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편하게 쇼핑하고, 편하게 결제하고, 편하게 배달받는 방법을 찾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I로 인해 바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마 전 회장은 "이제는 끊임없이 배우고 정답을 아는 것보다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는 것이 중요해진다"며 "기존 지식을 배우는 대학보다 실패에서 배우는 사회가 최고의 학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개인적으로도 20대엔 1명의 롤모델을 배우려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사람의 다양한 면을 보면서 롤모델은 결국 나 스스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현재는 지속적인 혁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는 매우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양한 기술과 기업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다 보니 새로운 성장동력을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손 회장은 "1개의 기업, 1개의 비즈니스모델이 있는 것보다는 100개의 기업, 100개의 비즈니스모델이 있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시대의 가장 빛나는 기술, 기업을 모아놓는 것이 비전펀드이며 이를 통해 300년을 이어갈 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이 늘 말하는 AI 관련 기업 생태계를 비전펀드라는 틀 안에서 만들겠다는 '군(群)전략'이다.

마 전 회장은 "지금까지 200년 이상 지속된 조직은 교회와 대학뿐"이라며 "유능한 리더, 훌륭한 인재, 책과 믿음이 합쳐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기업에 적용해 철학이 있는 경영자와 그를 믿고 따르는 조직원, 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기업문화를 영속기업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 이후 현재까지 각자 상대 회사 이사진으로 참여하는 등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서로가 가진 공통점이 워낙 많아서다.


마 전 회장은 자신의 55세 생일인 지난 9월 10일, 20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창업하기 전 영어 교사로 일했던 그는 은퇴 후 교육 관련 자선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마 전 회장은 기업 경영에서도 인재 육성 등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CEO를 최고경영자가 아니라 최고 교육(education) 담당 임원이라 생각한다"며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산물이 학생이듯 기업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생산물은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EO는 유능한 인재로 팀을 꾸리고 적절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 임무"라고 규정했다.

이어 "좋은 인재들이 모일 수 있기 위해선 기업가가 철학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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