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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한국의 `비명`…12개월째 뒷걸음
기사입력 2019-12-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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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12개월째 내리막 ◆
수출이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올해 3년 만에 수출 역성장에 빠졌다.

가뜩이나 성장률 저하에 신음하는 우리 경제가 수출 불황 장기화로 투자, 소비 등 '거시지표 트리플 동반 침체'의 악순환에 빠질 것이란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441억달러를 기록했다.

3년9개월 만에 최악의 감소폭을 기록했던 10월(-14.8%)에 이어 또다시 큰 폭으로 수출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수출 마이너스 행진이 12개월째 이어지면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수출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

2016년(-5.9%) 이후 3년 만에 연간 수출 마이너스가 현실화하면서 사실상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는 물거품이 됐다.

지금 추세라면 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연간 두 자릿수 수출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태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반도체 단가 회복이 지연되는 데다 11월에는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와 조업일수 감소라는 요인까지 겹쳐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30.8%나 감소했고, 최대 시장인 중국도 감소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2.2%나 추락했다.

반도체는 물론 석유화학(-19.0%), 석유제품(-11.9%), 선박(-62.1%) 등 13대 주력 수출품은 컴퓨터를 제외한 12개 품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줄었다.


반도체와 중국발 수출 한파가 하반기 들어 각각 석유화학, 자동차 등 다른 수출품과 미국, 아세안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수출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2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08~2009년과 저유가 쇼크로 19개월 연속 역주행했던 2015~2016년 이후 최악의 수출 불황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임성현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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