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중견건설사 호반건설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호반건설은 한국주택토지공사, LH의 공공주택 용지를 내부거래로 자녀들이 소유한 계열사에 몰아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호반건설이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로 시끄럽습니다.

지난달 7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공공주택 용지를 김상열 회장의 자녀들의 계열사에 넘겼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서면조사와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

▶ 인터뷰 :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7일)
- "중견건설사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우미건설 등 5개 업체가 한국주택도시공사의 공용주택 토지를 모두 가져가고, 일부 업체는 자녀에게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조사 중입니까?"

호반건설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주택토지공사로부터 주택용지 473개 중 44개를 낙찰받고 그 중 27개를 전매했습니다.

이 가운데 김상열 회장의 장남 김대헌 부사장과 둘째 김윤혜 아브뉴프랑 마케팅실장, 막내 김민성 전무가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로 흘러들어간 용지는 모두 17개.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김 회장의 자녀들이 택지를 이용해 수 천억의 분양 수익을 올렸다"고 지적했습니다.

호반건설은 경영승계 과정에서도 내부거래를 의심받았습니다.

호반건설 총수일가는 장남인 김 부사장이 지배하고 있던 (주)호반을 내부거래를 통해 성장시키고, 지난해 호반건설과 합병하며 경영승계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 인터뷰 : 박상인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
- "(주)호반의 영업실적이 모회사인 호반건설보다 갑자기 좋아집니다. 합병을 통해 김대헌 부사장이 호반건설의 대주주가 됐고…일감 몰아주기와 합병을 통해 합병 비율을 유리하게 만들어서…"

올해 중견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 진입한 호반건설.

중견건설사로서 이뤄낸 성과가 얼룩지진 않을지 공정위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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