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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통사 페이`에 충전한 돈 주의보
기사입력 2019-11-2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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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 안전성 논란 ◆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이 운용하고 있는 '쿠페이머니'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적정 수준의 고객 상환자금을 확보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페이머니는 소비자가 현금을 최대 200만원까지 미리 충전해 두고 쓰는 간편결제 수단이다.

쿠팡이 고객 자금에 대해 적정 수준의 준비금을 쌓지 않은 채 경영부실로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지면 소비자는 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다는 게 금감원의 지적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 외에도 쿠페이머니와 유사한 간편결제시스템인 '페이'를 사용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8월 말 쿠팡에 대해 경영 유의 조치를 내리면서 '쿠페이머니의 미상환잔액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2013년 법인 설립 이후 지금까지 모두 3조원가량의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도 인건비 상승으로 약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유통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쿠팡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경영 유의 조치를 내리면서 유상증자 등 경영개선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이 특히 문제 삼은 부분은 쿠팡의 간편결제시스템인 쿠페이머니였다.

쿠팡이 잘못될 경우 소비자가 쿠페이머니에 예치해 놓은 돈을 떼일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부실은행에서 예금인출 사태로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는 것처럼 '페이'도 갑자기 환불 요청이 몰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감독원의 염려다.

쿠팡이 지난 9월 말 1500억원을 증자한 것도 금융당국의 지적을 수용하고 쿠페이머니 잔액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감원의 전자금융감독규정 경영지도비율에 따르면 '미상환잔액'의 20%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갖고 '총자산 대비 안전자산(현금이나 은행예금 등)' 비중을 1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A씨가 200만원을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쿠페이머니로 충전한 뒤 쿠팡에서 100만원어치 물건을 구매하면 100만원이 미상환잔액으로 남게 된다.

이 경우 쿠팡은 최소 20만원을 자기자본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했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쿠팡이 올해 3월 말 기준 '경영지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쿠팡의 쿠페이머니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당국은 소비자 안전성 확보를 위해 유통사의 선불 충전금을 은행에 신탁 형태로 맡기거나 간편결제·송금업체가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전자금융거래법에 명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법원 등기소에서 확인한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이후 총 1조3000억원어치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쿠팡 관계자는 "증자와 관련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미상환잔액은 쿠팡 고객이 쿠페이머니를 통해 물건을 사고 남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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