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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英과도 홍콩 놓고 `최악 갈등`…대사 초치戰
기사입력 2019-11-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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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이 20일(현지시간) 금융가 인근 지하철(MTR) 중앙역 앞에서 행정장관 직선제 등 시위대의 5대 요구안을 상징하는 다섯 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AP = 연합뉴스]

지난 8월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직원이 15일간 중국 정부에 구금됐다가 풀려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중국 공안이 고문한 사실이 폭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 외무부 장관은 즉각 주영 중국대사를 초치했으나 중국 외무부는 이례적으로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주중 영국대사를 초치하면서 양국 간 최악의 외교 갈등이 빚어졌다.


20일(현지시간) 사이먼 정(29·사진)은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직원이던 지난 8월 비즈니스 회의 참석차 중국 선전에 갔을 때 중국 비밀경찰인 공안에 의해 구금당한 상황을 자신의 페이스북과 영국 BBC인터뷰를 통해 폭로했다.

정씨는 현재는 현직이 아니다.


정씨는 "공안이 나를 고문하면서 홍콩 민주주의 시위를 이끄는 활동가와 영국 정보 요원의 정보를 대라고 했다"면서 "공안은 영국이 홍콩 소요사태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나에게 무슨 일을 맡았냐며 반복 취조했다"고 밝혔다.


홍콩 국적인 정씨는 당시 중국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다가 다시 본토로 보내져 15일간 억류됐다.

중국 공안은 정씨를 의자에 사슬로 묶고, 잠을 재우지 않는 식으로 고문하면서 진술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국은 정씨가 본토에서 성매매를 하려다 붙잡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씨의 폭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부 장관은 BBC 인터뷰를 통해 "당시 우리 직원에 대한 중국 측의 불명예스러운 조치에 대해 영국 주재 중국대사를 초치(summon)해 강력한 분노를 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영국 측 초치를 즉시 맞받아쳤다.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BBC 인터뷰에서 "초치는 절대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베이징 주재 영국대사를 소환해 중국의 분노를 표할 것"이라고 한 후 "영국은 홍콩 사안에 관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도록 신중히 행동하기를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영국 이익에 해가 될 것"이라고 반격에 나서 양국 충돌 분위기를 조성했다.


사전에서는 '불러들인다'는 의미를 가진 초치(summon)는 정부가 상대국과 외교 문제가 불거졌을 때 상대 측 설명·해명을 듣거나 경고하기 위해 대사·정무공사·참사관 등 자국에 주재하는 상대 국가 외교관을 소환하는 것을 말한다.

초치되는 외교관 직급이 높을수록 사안이 엄중하다는 뜻이다.


한편 홍콩 경찰은 홍콩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였던 홍콩이공대를 함락시킨 후 시위대 213명을 폭동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무더기 기소'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어 시위를 완전 종식시키겠다는 의도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18일 밤 체포된 시위대 213명을 모두 폭동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이공대에서 나와 투항한 800명 중 미성년자를 제외한 500명도 기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폭동 혐의로 형이 확정되면 최대 징역 10년이 선고될 수 있다.


[김인오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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