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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술굴기 24조원 펀드 조성
기사입력 2019-11-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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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기술굴기'를 위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제조 2025' 등 첨단 제조업 육성을 강조하다가 미국에 무역전쟁의 빌미를 줬지만, 중국 당국은 첨단산업 발전이란 목표를 꺾지 않은 셈이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20일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전날 1472억위안(약 24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설립 신청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이 펀드의 투자 대상은 신소재, 정보통신기술(ICT), 전자장비 등 분야다.


중국 재정부와 중국 개발은행이 해당 펀드 지분을 각각 15.29%, 13.59% 보유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아울러 국영 철도회사인 중궈중처(CRRC)와 국영 담배회사인 중국연초총공사(CNTC) 등 20개 중국 기업이 참여한다고 로이터통신도 보도했다.


이번 펀드 조성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약해진 중국의 산업 체력을 첨단 제조업 발전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은 4.7%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4%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지난 9월 증가율인 5.8%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

중국의 공식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을 기록해 6개월 연속 기준점을 넘지 못했다.

무역전쟁 장기화로 중국 제조업이 위축된 것이다.


새로운 대규모 펀드가 미·중 무역전쟁에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중국이 289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반도체 펀드에는 중앙·지방정부에서 지원을 받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2014년에도 중국은 1390억위안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했다.

당시 미국은 이를 두고 자국 업체에 맞서 중국 기업에 '불공정한 우위'를 제공하는 '국가 자본주의'라고 비판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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