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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여파로 수억 원씩 웃돈-몸값 높아지는 아파트 분양권
기사입력 2019-11-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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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강행하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권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신규 주택 공급이 지연되고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집 주인들이 일제히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강행하면서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사진은 내년 입주를 앞둔 서울 마포구 신촌그랑자이.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오른 단지도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0년 2월 입주를 앞둔 서울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7월 13억 원 안팎이었지만 최근 17억 원을 넘어섰다.

전용 84㎡ 분양가가 7억7800만~8억470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동작구 사당동 롯데캐슬골든포레 전용 84㎡ 분양권 호가도 12억 원에 달할 정도로 뛰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 분양권도 지난 9월 7억2780만 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호가가 8억3000만 원 안팎까지 올랐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오르는 배경은 뭘까. 지난 6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방침을 밝히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해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아파트 청약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청약가점이 낮은 이들은 당첨 확률이 높지 않은 것도 분양권 투자 인기비결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새 아파트 분양권 투자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부동산 ‘단타족’이 챙긴 매매차익이 2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타족이란 ‘부동산 보유 기간이 3년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먼저 보유 기간 3년 이내인 부동산 거래 건수가 2013년 11만8286건에서 2017년 20만5898건으로 74% 늘었다.

이들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은 2013년 2조2330억 원에서 2017년 6조7708억 원으로 무려 203% 치솟았다.

보유한 지 3년이 넘지 않은 부동산을 2013년부터 2017년 사이에 처분해 얻은 양도소득은 22조9812억 원에 달했다.


특히 초단타 매매가 많았다.

매입한 지 1년 이상~2년 미만 사이의 부동산을 매도한 건수는 2013년 3만2592건에서 2017년 7만8454건으로 141% 급증했다.

양도소득은 같은 기간 6100억 원에서 2조4631억 원으로 304% 불어났다.

올 들어서도 분양권 거래가 계속 늘어나는 모습이다.

김두관 의원은 “부동산 매매는 거주 목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단기 투자 목적의 부동산 단타족 때문에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등 주택시장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단기간 부동산 거래를 많이 하는 매매자를 대상으로 다운계약서 작성, 분양권 불법 거래 등이 이뤄지고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

단기 주택 매매자에 대한 양도세 부과 요건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 분양권에 투자해도 괜찮을까. 전문가들은 아무리 입지가 좋은 인기 브랜드 단지라도 가격이 급등한 분양권을 덥석 사들이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집값이 계속 치솟을 경우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철저히 실수요 위주로 대출 부담이 크지 않은 단지를 매입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조언이다.


[글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윤관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03호 (19.10.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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