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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애플 제치고 해외로
기사입력 2019-11-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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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애플을 누른 토종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원스토어(대표 이재환·사진)가 글로벌 통신사·단말기 제조사들과 추진 중인 통합 앱 마켓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 구글에 대적할 수 있는 글로벌 연합 앱 마켓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글로벌 통신사·단말기 제조사들과 손잡고 통합 앱 마켓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원스토어가 2016년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3사 앱 마켓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합쳐서 탄생한 것처럼 글로벌 기업들과 자산이나 기술을 공유하는 형태로 제휴해 '외국판 원스토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첫 글로벌 파트너는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인 싱텔이 유력하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싱텔과 지분 비율 등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르면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 합작사(JV)를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유럽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도 합작사를 포함해 협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전 세계 5G 최초 상용화를 계기로 올해 SK텔레콤을 찾은 외국 통신사 10곳 중 9곳이 원스토어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원스토어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들도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선 갤럭시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구글플레이를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는 중국 단말기 제조사와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 기간에 진행되는 행사에 중국 게임사뿐 아니라 샤오미와 오포도 초청했다.

원스토어는 1~2년 내에 글로벌 통합 앱 마켓 구성에 필요한 얼라이언스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이 원스토어 통합 앱 마켓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앱 마켓 생태계를 독식 중인 구글과 애플에 맞서기 위해서다.

그동안 엄두도 못 냈지만 한국에서 원스토어가 지난해 기존 30% 수준인 앱 마켓 수수료를 20%로 낮추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결과 애플 앱스토어를 제치고 구글플레이 아성 깨기에 나서자 '공통의 적(敵)'을 상대로 여러 기업들이 뭉치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내며 한판 붙어볼 만하다는 계산이 나온 것.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을 앱 마켓별로 분석한 결과 구글플레이가 1조6460억원(78.6%)으로 1위였고, 원스토어가 2492억원(11.9%)으로 2위, 애플 앱스토어가 1989억원(9.6%)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올해 상반기 원스토어가 흑자를 기록하고 지난해 4분기에는 국내 앱 마켓으로는 처음으로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통합 앱 마켓이 출범하려면 사용자환경(UI)이나 결제 모델 구축 등 넘어야 할 산이 남았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중국 판호(유통허가권) 문제로 고전하고있는 국내 중소 게임사들은 동남아와 유럽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하는 곳이 많다"며 "통합 앱 마켓은 구글과 애플이 선점한 시장에 작지만 의미 있는 균열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실탄도 확보했다.

원스토어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SK증권에서 1000억원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3년 내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국내외 사업자들과 플랫폼 제휴 등을 통해 콘텐츠를 확충하고 내년엔 세계 시장에서 비상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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