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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싸야" 생필품 소비는 `광클`…"확 비싸도" 취향 소비는 `몰빵`
기사입력 2019-11-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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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기 소비의 두얼굴 ◆
8일 서울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에 위치한 `구찌` 매장이 명품을 고르는 쇼핑객으로 붐비고 있다.

[김재훈 기자]

세 살 된 아이를 키우는 37세 워킹맘 권 모씨는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온라인 육아카페에 '키워드 알람'을 설정해둔다.

기저귀·물티슈 등 꾸준히 구매해야 할 물품이 많다 보니 초저가 핫딜이 진행될 때 꼭 필요한 용품만 산다.

중고직거래 애플리케이션도 자주 사용한다.

지역 기반 중고직거래 앱을 사용할 경우 직접 만나 물건을 받을 수 있다 보니 택배비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불황 속에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먹고 마시고 입는 생필품 소비에는 '특가' '최저가' 등만 골라 지갑을 열고 있다.

할인할 때까지 참아 소비하는 사람도 많다.

삶에 지장이 없을 만큼 최소한의 소비생활만 하는 이른바 '연명형 소비'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3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요즘 점심 때마다 한 팩에 4000원짜리 샐러드로 식사를 한다.

점심 식대가 한 끼에 1만원이 훌쩍 넘어가자 비용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여기에 가끔 동료들과 밥을 먹다 보면 밥값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사람들과 어울려 밥을 먹는 순간이 불편할 때도 있다.

김씨는 최근 한 달치 분량인 20식을 정기배송으로 주문해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초저가에 열광하다 보니 업체들도 이들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최근 열린 이마트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 '대한민국 쓱데이'의 인기는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고 50% 할인과 '1+1' 덤 행사를 내걸고 하루 동안 1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초특가로 판매한 지난 2일, 주요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마트에서 '득템'했다"는 인증글이 가득했다.

레이더스 매장 40곳에서만 1000대 한정 판매한 37만8000원짜리 UHD TV 구입에 성공했다는 한 소비자의 게시물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TV·게임기 같은 디지털 기기부터 '반값 한우'까지 품목별 초저가 상품을 사러 몰려든 고객들로 많은 매장에서는 오픈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고 일부 지역에는 쇼핑카트가 동날 정도였다.

이마트는 반값 한우가 성공을 거두자 연이어 반값 삼겹살을 내놓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더 친숙한 10·20대가 '마트털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SNS로 '○○지점은 TV가 품절됐다' '○○지점에는 아직 남아 있다' 같은 정보를 교환하면서 발 빠르게 움직인 이들 덕택에 이날 이마트가 내놓은 9만9000원짜리 32인치 일렉트로맨 TV 1500대와 65인치 트레이더스 TV, 플레이스테이션4 등 게임기는 매장 오픈 몇 시간 만에 모조리 팔려나갔다.

업체가 초저가 세일을 벌이면 이 소식이 SNS를 타고 급속히 퍼지면서 소비자들이 급속히 몰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매년 11월 초면 '역대 최저가'를 내걸고 쇼핑 행사를 여는 온라인몰도 알뜰 소비족이 몰린 덕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1일부터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열고 있는 G마켓·옥션에서는 7일 오후까지 팔린 행사 상품이 1950만개를 넘었다.

11번가에서는 저렴한 생필품 위주로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밤 12시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새벽 시간에 준비한 5000장이 모두 소진된 '세븐일레븐 50% 할인권'의 가격은 도시락 교환권의 경우 최고 3010원, 컵라면은 750원에 불과하다.

전날에는 커피전문점 카페드롭탑 아메리카노 990원 교환권 1만장이 다 팔렸다.

국내 영유아 쇼핑몰 '제로투세븐'은 지난달 24일 가을·겨울 신상품을 최대 60% 할인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인기 제품이 방송 시작 1분도 안돼 매진됐다.

식품 시장에선 외식 대체재인 밀키트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밀키트란 모든 식재료가 손질돼 바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배달되는 제품으로, 2~3인이 먹을 수 있는 한 끼가 2만원 안팎이다 보니 외식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

40대 직장인 이 모씨는 퇴근을 앞둔 금요일 오후에 종종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밀키트를 주문한다.

그는 일본식 전골인 '밀푀유 나베'를 가끔 주문해 집에서 직접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주말 요리에 나선다.

이씨는 "같은 메뉴로 외식할 경우 보통 6만원 정도가 드는데 밀키트를 사용하면 3만원 정도면 충분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윤재 기자 / 김태성 기자 / 심희진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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