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 인하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가 시작됐는데, 시중은행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들이 예·적금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먼저 행동에 나선 곳은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

두 곳은 지난달 말부터 일부 입출금 상품의 금리를 0.1~0.3%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기존에 연 1.4%의 금리를 제공하던 상품은 1.2%로, 기존 연 1.2% 상품은 1.0%로 0%대 금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신한과 KB국민 등 주요 시중은행도 예금금리를 당장 내리지는 못하지만 인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민의 이유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신예대율 산정 때문.

은행은 예금과 대출 비율인 예대율을 100% 이내로 관리해야하는데, 내년부터 예대율 산정에 가계대출 가중치가 높아지면서 기업대출을 늘리거나 예금을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예금금리를 내리면 고객을 뺏길 수 있어 고심하고 있는 겁니다.

또 하나의 은행 앱에서 모든 계좌를 조회할 수 있는 오픈뱅킹의 시작으로 초기 경쟁 중이라는 점도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반면,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23~0.44% 포인트 올랐습니다.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하가 시작됐지만 대출 금리는 반대로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