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오늘(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로 내렸는데, 2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부진하기 때문인데요.
송복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3개월 만에 다시 0.25%p 낮은 1.25%로 금리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 1.50%에서 1.25%로 인하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인하로 기준금리는 지난 2017년 이후 2년 만에 역대 최저수준이 됐습니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의 확산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인하 배경을 밝혔습니다.
또 국내경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2%로 하향 조정한 만큼 경기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최근 대외여건을 보면 세계경제에는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습니다. 수출도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습니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글로벌 무역 분쟁 지속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저금리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동결'을 주장하는 금융통화위원 두 명의 소수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이나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성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금리인하의 효과에 따라 완화 정도를 조정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은이 추가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다음해 경제성장률이 계속 햐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효과가 제한적이라도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으로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의 반등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인하가 이뤄질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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