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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교육으로 빈곤 벗어난 모범사례"
기사입력 2019-10-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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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에스테르 뒤플로(왼쪽)·아브히지트 바네르지 MIT 교수 부부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MIT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빈곤 퇴치'를 주제로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에스테르 뒤플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46)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리아'를 언급했다.

뒤플로 교수는 "20세기 초반 최악의 빈곤 국가에서 벗어나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은 경제 발전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뒤플로 교수의 남편이자 공동 수상자인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MIT 교수(58)는 "한국은 기술과 교육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긍정적 결과를 낳았다"고 거들었다.


부부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MIT에서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뒤플로 교수는 "빈곤 퇴치가 하나의 운동(movement)이 됐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 (공동 수상자) 세 명은 세계의 빈곤 문제를 연구하는 연구자 수백 명을 대표해 수상한 것"이라면서 "덜 부유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더 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상아탑에 머물지 않고 케냐 등 아프리카 빈곤 국가를 수시로 방문하면서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을 고민해왔다.

뒤플로 교수는 "우리의 목적은 빈곤을 위한 싸움이 과학적 증거에 기초해야 한다는 점을 확신시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뒤플로 교수는 이날 "경제학 분야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내가 롤모델이 되기를 원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덜 부유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더 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개발도상국 극빈층에 적용됐던 실험적 기법은 부유한 국가에서 힘겹게 사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뒤플로 교수는 이어 "가난한 사람은 희화화의 대상이 되는 게 다반사이고 그들을 도우려는 사람들조차 빈곤 문제의 뿌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연구가 시작됐다"면서 "우리는 문제를 하나씩 풀어헤쳐 과학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사상 최초의 노벨경제학상 부부 공동 수상 사실이 단연 화제가 됐다.

바네르지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우리 부부 중 한 명에 대해 콘퍼런스콜을 요청했다"며 "여성을 원한다고 말하기에 나는 바로 침실로 되돌아갔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앞서 일부 외신은 '바네르지 교수와 부인이 공동 수상했다'고 보도했다가 킴벌리 앨런 MIT 대변인이 '바네르지와 그의 아내'가 아니라 '뒤플로와 그의 남편'이라고 정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10억원에 달하는 상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도 주목을 받았다.

뒤플로 교수는 라듐 발견으로 여성으로서 처음 노벨상을 받았던 화학자 마리 퀴리가 상금으로 라듐을 샀다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공동 수상자들과 얘기해 '우리의 라듐'은 무엇인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이들 수상자는 상금을 빈곤 퇴치를 위해 상징적으로 환원하는 방법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 방문 중 노벨경제학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마이클 크레이머 하버드대 교수. [UPI = 연합뉴스]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선정은 빈곤 퇴치를 위해 아프리카 현장을 누빈 '행동경제학자' 3인에게 공동 수상의 영예가 돌아간 것도 파격적이지만, 뒤플로 교수가 최연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라는 기록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남편인 바네르지 교수와 부부가 공동 수상하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14일 마이클 크레이머 하버드대 교수까지 3명을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공동 수상자인 크레이머 교수는 수상 소식을 제때 통보받지 못할 뻔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레이머 교수는 14일 하버드대 대학신문인 하버드가제트와 인터뷰하면서 "하버드대 IT부로부터 피싱을 주의하라는 경고를 받았던 터라 나는 이것(수상 소식)이 그런 것들(피싱 메시지)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런던에 체류 중이었다.

레이머 교수는 이날오전 온라인 메신저인 '스카이프'를 통해 '긴급하게 할 얘기가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고는 이를 피싱이라고 여겼는데, 곧이어 자신에게 보낸 수상 소식임을 깨닫고 이에 "깜짝 놀랐다"는 뒷얘기를 전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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