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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과 통화협정 맺나…무역협상 `새 변수` 촉각
기사입력 2019-10-1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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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협상장인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도착한 류허 중국 경제부총리(왼쪽)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운데)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맞이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미국이 미·중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로 중국과 통화협정을 맺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재개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바로 직전에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그러나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7일 워싱턴DC에서 개최한 무역 실무협상에서 전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보도하는 등 미·중 무역협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류허 부총리가 현재 2000만t 규모 미국산 대두 수입을 3000만t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해 15일 시행 예정인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미국이 부분 무역합의 일환으로 중국과 통화협정을 맺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통화협정 체결은 올해 초 무역협상이 결렬되기 전에 미·중이 이미 합의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오는 15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500억달러에 대한 관세율이 현행 25%에서 30%로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이 통화협정 체결을 매개로 '스몰딜'을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검토 중인 통화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위안화 평가절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지난 2월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 미·중 통화협정의 세부 내용이 공개된 바 없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합의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관련 규정과 상당히 비슷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USMCA 협정문에는 국제 교역에서 불공정한 경쟁상 이득을 취하고자 자국 통화를 인위적으로 절하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는 지난 8월 5일 '예고 없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위안화 가치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이 깨진 상태다.

10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002위안 올린 달러당 7.073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안화 평가절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통화협정을 체결하는 데 중국이 동의한다면 예정됐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보류하는 이른바 스몰딜에 합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스몰딜이라는 성과를 내고 추후에 미국이 핵심 쟁점으로 제시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강제 기술이전 금지, 지식재산권 보호, 산업보조금 지급 관행 중지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구상인 셈이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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