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기술 유출 등으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LG화학SK이노베이션의 최고경영자(CEO)가 16일 회동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양사에 따르면,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당초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산업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회동 직후 LG화학은 "각사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첫 만남이 있기까지 산업부의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사 CEO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소송에 성실하게 대응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연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인력 유출에 따른 영업비밀 침해 혐의 등으로 제소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특허침해 소송을 낸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보다 14배 이상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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