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원금손실이 발생한 DLF 잔액의 20% 이상은 만 70세 이상 고령자가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금리구조화 상품 연령별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만 70세 이상 고령자가 보유한 DLF 잔액이 1천761억 원으로 전체 가입 잔액의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 고객 수를 살펴보면 만 90세 이상의 초고령 가입자가 13명으로, 이 중 11명이 하나은행 고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전체 가입자 가운데 만 70세 이상의 고령 가입자 수는 655명으로, 가입자 5명 중 1명은 고령자였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DLF는 최고 위험인 1등급 수준의 파생결합형 전문 사모펀드인데 만 70세 이상 고령자가 상당수인 만큼 소비자가 상품을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가입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만 80세 이상 초고령자 가입자가 215명에 달하는 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밝혀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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