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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韓銀 금리 `숨고르기`…추가인하 4분기
기사입력 2019-08-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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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시장과 거시경제 전문가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낮춘 한은이 또 한 번 금리를 내리는 '깜짝 결정'을 단행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매일경제신문이 25일 경제전문가 10명에게 한은 금통위 전망을 물어본 결과 모두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한은이 이달보다는 실물경제와 금융상황을 더 지켜본 뒤 4분기에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금통위는 10월 17일과 11월 29일 두 차례 열린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상황만 보면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데 시장이나 한은 모두 공감하고 있어 8월 인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과거 통화정책을 살펴보면 금융위기 이후 한은이 금리를 연속 2번 인하한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좀 더 지켜볼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한 상태라 금리 인하가 과도한 쏠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숨 고르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에 연이어 금리를 인하한 사례는 두 번에 그친다.

2001년 IT 버블 붕괴와 9·11 테러 등 대외 악재에 한은은 4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다.

또 한 번은 2008~2009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다.


이번 금통위에서 한 번 더 인하할 경우 역대 최저금리(연 1.25%)에 이르게 돼 통화정책 여력이 많이 남지 않게 되는 것도 한은에 부담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실효 하한을 0.75%에서 1.0%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많지 않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템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내외 불확실한 변수가 많은 것도 한은으로 하여금 신중한 행보를 하게 할 요인으로 꼽힌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바로 인하하기보다 이달에는 경기에 대한 진단에 집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23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시장 기대와 다르게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전혀 주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인하를 확실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건 부담이 크다"며 "9월 연준 움직임을 지켜본 뒤 4분기에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연준은 오는 9월 17~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2분기 증가세로 돌아선 가계부채와 다시 오를 기미를 보이는 서울 집값도 한은으로 하여금 금리 인하 카드를 쉽게 못 꺼내들도록 만들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경우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며 "상황을 보며 좀 더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행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 경제성장률이나 물가를 안 볼 수 없는데 금융안정도 불안한 상황이라 한은이 어느 하나만 보고 정책을 운용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수출과 투자 등 실물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한은이 연속 금리 인하로 충격요법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시그널 효과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을 때 크다"며 "이미 금리는 낮은 수준이고 인하는 예상된 바라 8월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서 경기 부양 효과가 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는 한 번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두 번을 예상한 전문가도 있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0%대에 진입했다"며 "시장은 2번 인하를 이미 반영하고 있고 경기가 쉽사리 회복되리라 보지 않기 때문에 올해 10월과 11월 연속 두 번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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