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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홍콩시위에 H지수 떨어질라…ELS투자자 예의주시
기사입력 2019-08-23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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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밤 홍콩 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송환법 반대, 경찰 강경 진압 규탄 집회에 참가한 시위대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비해 안전모와 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홍콩 시위에 중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홍콩H지수는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과도 연관이 돼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홍콩 시위를 둘러싼 변수가 금융시장의 뇌관이 될 수 있으니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일본'이었고 이어서 '홍콩'이 2위를 차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홍콩 시위에 중국이 무력 개입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중국의 실물경제 둔화와 외국인 자금 이탈, 미·중 무역협상 지연 또는 대립 고조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염지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기준 중국 내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약 70%가 홍콩을 거쳐 유입됐다"며 "중국은 금융시장을 완전 개방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 자본 대부분이 홍콩을 통해 유입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무력 개입이 확실해지면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홍콩에 비자·사법·무역·투자 관련 특혜를 부여해왔지만 홍콩의 자치권이 훼손되면 이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낮은 관세 혜택으로 쌓아온 홍콩의 아시아 물류허브 역할이 축소되면 중국 경제가 입는 타격도 적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오는 10월 1일 중국 건국 70주년 행사가 예정돼 있어 9월이 홍콩 사태 전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 입장에서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에 이어 홍콩 및 중국 경제마저 흔들리는 악재를 맞이할 경우에는 경기 둔화 폭 확대는 물론 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홍콩달러화와 위안화 가치 추가 급락이 불가피하다는 측면에서 원화 가치 역시 동반 급락할 여지가 높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ELS 상품 절반 이상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중복 합산)으로 삼고 있다.

7월 말 기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 잔액은 42조원대로 집계됐다.

ELS는 만기 내에 기초자산 가격이 미리 정해진 수준 밑으로 하락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당장 홍콩H지수 급락으로 손실이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검색 순위가 확 오른 종목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휠라코리아는 종목 검색에서 1위를 차지했다.


휠라코리아는 2분기 미국 사업에 대한 우려에 더해 최근 중국 합작사의 분식회계 의혹설까지 터졌다.

이에 20일 휠라코리아는 중국 합작사인 안타스포츠(ANTA SPORTS)가 분식회계로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휠라코리아 주가는 이달 20일 기준 18.22% 떨어졌다.


휠라코리아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9593억원, 영업이익은 14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21.4%, 25.3%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미국 성과가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점이 우려를 낳았다.

여기에 3분기부터는 역기저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하누리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사업의 경우 아직 둔화를 논하기 이르다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2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9.5% 늘고, 영업이익도 113.5% 늘어 충분히 고무적이었다"며 "최근 신제품 판매 본격화, 유통 채널 다각화 지속, 미국 법인에 상품기획 전담 인력 추가 예정 등을 감안하면 둔화를 논하기 이르다"고 했다.


2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케이엠더블유는 종목 검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보고서 검색 1~3위도 케이엠더블유에 대한 보고서였다.

케이엠더블유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9.8% 증가,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흑자 전환해 최대 매출액과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에 증권사 4곳에서 최근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5G 국내 투자는 상저하고 흐름이며 국내에 비해 규모가 큰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5G 투자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 종목의 실적은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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