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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민 이민신청 45% 급증
기사입력 2019-08-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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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홍콩 ◆
홍콩에서 수개월간 이어진 시위로 자본 유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경제에도 먹구름이 꼈다.

또 홍콩의 자치권이 크게 약화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홍콩 시민의 이민 신청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 격화와 홍콩 경찰의 폭력 진압을 우려한 홍콩 기업들이 해외로 자금을 이전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부 시민들 역시 홍콩달러를 다른 화폐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의 글로벌 송금 서비스 업체인 트랜스퍼와이즈는 8월 들어 홍콩으로 1달러가 들어오는 동안 2.64달러가 빠져나가 나간 돈이 들어온 돈의 3배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건설 자재를 수출하는 밍청 씨(42)는 홍콩에서 자산을 구입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400만홍콩달러(약 6억1700만원)를 들여 미 달러로 표시된 보험 상품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경제컨설팅업체인 란타우그룹의 파트너인 세라 페어허스트 씨(52)는 20만홍콩달러(약 3000만원)를 파운드화로 바꿨다.

홍콩에서 12년간 거주했다는 그는 "이곳은 지금 매우 불안하다"며 "내 사무실 근처에서 경찰이 최루가스를 사용하는 영상을 보고 특히 불안해졌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내 돈이 여기 갇히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돈과 함께 사람도 떠나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대만 이민청에서 홍콩인의 이민 혹은 체류 신청 건수가 202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다.

특히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가 본격화한 6월과 7월 동안 홍콩인의 이민·체류 신청은 681건으로 45.5% 급증했다.

대만 이민청 관계자는 "홍콩인의 신청 건수가 급증해 업무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심사와 승인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으로 이민을 떠나고자 하는 홍콩인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홍콩의 부동산 중개업체 '오렌지 티'의 임원인 클래런스 푸는 "지난 두 달간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를 묻는 홍콩인들의 문의가 이전보다 30∼40% 늘었다"며 "최근 시위 사태가 분명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국제학교 ISS는 최근 두 달 사이 홍콩인의 자녀 입학 문의가 올해 초 대비 50~60% 급증했으며 실제 홍콩인 입학생 수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홍콩달러 가치는 시위가 격해진 7월 초부터 급격히 약세로 돌아섰다.

홍콩달러 환율은 지난달 4일 저점인 달러당 7.786홍콩달러에서 8월 19일 달러당 7.844홍콩달러까지 급격히 치솟았다.

홍콩달러는 1983년 이후 달러화에 페그제(고정환율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페그 범위 하단을 밑돌던 홍콩달러 환율이 불과 한 달여 만에 최상단으로 급격히 치솟은 셈이다.

홍콩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홍콩달러의 약세를 의미한다.

일본 미즈호은행의 아시아외환전략부문 책임자인 켄쯔엉은 "홍콩달러의 약세는 자본 유출 우려를 보여주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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