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금융권인 저축은행에는 일본계 자금이 한 축을 맡고 있는데요.
한일 갈등이 이어지면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본계 저축은행에 대한 인터넷 게시글입니다.

반일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상품에 가입하기 꺼려진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대주주가 일본계인 저축은행 업계 1위 SBI를 포함해 JT친애·JT·OSB 등 4개사 모두 일본계인 만큼, 업계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홍일표 / 자유한국당 의원
- "서민금융이 일본자금에 의지하는 바가 대단히 큽니다. 저축은행 약 20%가 일본 자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대비해야 할 상황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축은행 업계에 실제 타격이 있을까?

밖에서 보이는 시선과 달리 아직까지 내실은 괜찮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SBI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의 80%를 넘는 상황.

반일 감정이 심화된 7월에도 고객 이탈 등 '이상 현상'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
- "5~8월 여·수신 잔액 등을 봤을 때 아직까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입니다. 금융업이 제조업과 다른 점이 상품 가입기간이 길고, 중간에 고객이 손해 보면서 예금을 해지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JT친애와 JT 저축은행의 상반기 대출 잔액도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비상경영 계획에 대해선 아직까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
- "외부에선 우려를 좀 많이 하시는데, 내부적으로 경영 상황에 비상이 걸리고 그런 건 전혀 없어요.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크게 영향이 없는 상황인데. 괜히 고객 분들이 걱정하지 않을까…"

업계는 신용대출 중단설에 대해서도 잘못된 사실이라며, 연초에 대부업체에서 일부 사례가 있었을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스탠딩 : 이예린 / 기자
- "하지만 한일 갈등이 장기화되면 국내 서민금융인 저축은행 업계에도 타격이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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