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 제외…문 대통령 "깊은 유감…기업 피해 최소화"

【 앵커멘트 】
일본이 결국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했습니다.
정부는 일본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끝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했습니다.

일본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으로 가는 일본산 수출품 1천여 개가 개별 허가로 바뀌게 되고, 수출 심사도 최대 90일까지 받게 됩니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과정이 복잡해지고 오래걸리게 된 겁니다.

전자와 철강·화학·자동차 등 1천여 개의 한국 수출 물품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소재·부품 장비가 다수 포함돼, 이 분야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와대는 일본이 이같은 결정을 내리자마자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일) 오후 긴급 국무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오늘 긴급 국무회의)
- "정부도 소재·부품의 대체 수입처와 재고 물량 확보, 원천기술의 도입,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공장 신·증설, 금융지원 등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하겠습니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 등 관계 부처 장관들도 합동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히고 일본을 비판했습니다.

당정청 고위급 관계자들은 모레(4일) 모여서 대책을 논의하고, 다음 날인 5일엔 수석보좌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후 구체적인 정부의 대응책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는 다음 주 7일 일왕의 공포를 통해 이뤄지며 3주 뒤인 이달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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