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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가 이끄는 우크라 개혁…젤렌스키 총선 압승
기사입력 2019-07-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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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총선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민의 종` 당은 출구조사 결과 대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PA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서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코미디언 출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신생 정당이 단독 과반이 가능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정치권의 무능력과 부패로 '아웃사이더' 대통령을 탄생시켰던 우크라이나 국민은 이번에도 새로운 정치 세력에 힘을 실어주면서 변화를 선택했다.

이로써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 개혁 드라이브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의 종' 당이 전체 424석 중 246~249석을 차지해 단독 과반 달성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정당투표 출구조사에 지역구 선거 중간 집계를 합한 수치다.

이번 총선에서는 정당 명부식 비례대표제 225석과 지역구 최다 득표제 199석을 더해 의원 424명이 선출된다.

앞서 키예프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국민의 종' 당이 정당투표에서 40% 넘는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투표 직후 진행된 각종 출구조사에서 '국민의 종' 당은 42.7~44.4%를 얻어 11.5~12.9%로 2위 자리가 예상되는 '삶을 위한 야당 플랫폼'(야당 플랫폼)을 널찍이 떨어뜨리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구조사는 비례대표제 의석을 분배하는 정당투표에 한해서 진행됐다.

여기에 더해 '국민의 종' 당은 199개 선거구 중 125~127개에서 의석 확보가 유력하다.

'국민의 종' 당은 1991년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단일 정당으로는 최초로 단독 과반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키예프 국제사회학연구소와 우크라이나 경제·정치연구소가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의 '유럽연대',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의 '바티키프시나'와 록스타 출신 스뱌토슬라브 바카르축이 이끄는 '골로스'가 각각 8.9%, 7.6%, 6.3% 지지를 얻어 뒤를 이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행정부에 이어 의회에서도 압도적인 다수당을 차지하게 돼 국정 장악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원집정부제를 채택 중인 우크라이나는 국회에서 총리를 선출하면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는 권한을 지닌다.


지난 4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월 23일 국회 해산령을 선포하며 조기 총선을 실시했다.

앞선 의회는 전임자인 포로셴코 전 대통령의 '포로셴코 블록'이 원내 1당을 차지하고 있어 국정 개혁 드라이브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포로셴코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외무장관이 자신과 상의 없이 러시아와 연락하고 있다며 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대통령·총리·의회는 우크라이나의 행복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승리를 선언했다.


의회 반대에 부닥쳤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강도 개혁 정책도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자신이 대통령으로 출연한 드라마와 같은 이름인 '국민의 종'을 창설하며 정치판에 뛰어든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국회의원·고위 법관 면책 특권 폐지, 국회의원 소환제 제도화 등 부패 척결과 경기 부양 정책을 내세웠다.

또 크림 반도를 병합하고 동부 돈바스 지역 내전의 배후로 의심되는 러시아와도 협상하겠다며 국민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질적인 부패 문제, 경기 침체, 전쟁 피로감으로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우크라이나 국민은 이 같은 공약에 호응해 정치 경력이 전무한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그는 지난 4월 전임자인 포로셴코 당시 대통령과의 결선투표에서 73%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어 승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도 "우리는 우선순위를 알고 있다.

전쟁을 끝내고, 부패와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로 남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총리는 정치적으로 독립된 전문적인 경제학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감은 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제에 따른 의석 분배를 받기 위한 최소 지지율인 5%를 충족한 정당은 총 5개인데, 이 중 3개 정당인 '국민의종' '야당 플랫폼' '골로스'는 지난 의회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 신생 원외 정당이다.


우크라이나의 향후 외교안보 정책 방향은 친서방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추진하며 취임 이후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을 연이어 방문하며 친서방 행보를 보여왔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미국 방문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번 총선에서 득표율 상위 5개 정당 중 친러시아 성향인 '야당 플랫폼'을 제외한 4개 정당 모두 친서방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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