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전날 하락세를 딛고 3대 지수 모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거래 중단 행정명령으로 구글, 인텔, 퀄컴 등 주요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 단절을 선언하자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지만 미국 상무부가 하루 만에 90일간 제한된 거래가 가능한 면허를 발급하면서 화웨이 관련 충격이 완화된 것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전일 급락했던 애플도 2% 가까이 반등했고 특히 화웨이와 주로 거래를 형성하고 있는 자일링스 등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회복했습니다. 보잉, 캐터필라 등 대중국 수혜주들 역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77%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85%, 나스닥 지수는 1.08%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화웨이 관련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 들면서 전일 급락했던 반도체, IT 등 기술주들이 상승한 것이 주요했습니다. 다만,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정세 불안 등이 여전히 위협요인으로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영국 증시는 0.25% 상승했고 독일은 0.85%, 프랑스는 0.50%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양대 지수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일부 반도체 관련주들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에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장 초반에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티플랙스, 텔레필드 등 희토류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5G 장비 종목들은 실적 호전과 화웨이 제재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으면서 다산네트웍스, 쏠리드, 오이솔루션 등 기업이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관련 불확실성으로 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화웨이 제재 완화, 주미 중국대사는 "중국은 언제나 무역 추가 협상 의지가 있다"고 밝히면서 일정 부분 위기감이 완화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입니다. 6월 말 G20 정상회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 전까지 실무적인 접촉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을 가져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등 수급적인 요인 역시 5월 말 이전에 어느 정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의 추가적인 하락 보다는 점진적인 회복 내지는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이오 헬스케어 및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등 낙폭 과대 종목과 5G 등 4차 산업 관련 섹터에 대해서는 지수 하락과 주가 조정을 이용한 매수 전략이 유효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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