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증시는 각종 지표 둔화 우려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제조업 PMI 지표가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또 다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2월 마킷 제조업 PMI지수는 53.7을 기록하면서 17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역시 0.1% 하락한 111.3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성장주 섹터인 FAANG 기업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고 반도체 관련주 역시 조정을 받았습니다. 제약바이오, 정유, 금융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경기방어주인 유틸리티 관련주만 시장 대비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고 양국이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해 MOU 초안 작성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이면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40%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35%, 나스닥 지수는 0.39%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유로존 주요국의 PMI지수가 기대치를 하회한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 난항 등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영국 증시는 브렉시트 우려 속에 파운드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영국 증시는 0.85% 하락했고 독일은 0.19% 상승, 프랑스는 강보합권으로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진 가운데 기관의 매도 공세가 심해지면서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상승 추세를 이어갔지만 갤럭시 S10과 삼성의 폴더블폰이 갤럭시 폴드가 공개됐지만 섬성전기 등 주요 장비, 부품주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습니다. 화장품, 엔터 등 중국 수혜주가 시장 대비 강세를 보였고 갤럭시 S10 모델에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됐다는 소식에 보안 및 비트코인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남북경협주는 북미 실무회담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정이 이어졌고 셀트리온 그룹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 역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글로벌 증시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만, 2월까지 이어져 온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이 실무적인 차원에서 MOU체결로 이어지고 추후 3월 이후 협상 데드라인 연장과 미중 정상회담 담판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만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의 꾸준한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단기 랠리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기술적인 조정을 야기할 수 있지만 조정을 짧고 반등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단기 조정을 이용한 저가 매수와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중국 소비수혜주 반등, 제약바이오/2차 전지/IT 등 낙폭 과대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남북경협주는 북미 실무협상과 2차 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기류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가격 조정 이후 기술적 반등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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