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2월 안에 개최될 것으로 기대했던 미중 무역전쟁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담판이 취소이 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증시 변수로 남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마존은 제프 베이주스 CEO의 사생활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1.6% 하락했고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등 기술주들은 장 막판 소폭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성장률 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3거래일 연속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 난항 등이 지속적인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 이번 주(2.11~2.17)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2월 11일(월) : 영국 4분기 GDP, 영국 12월 광공업 생산
2월 12일(화) : 한국 1월 금통위 의사록, 미국 1월 소기업낙관지수
2월 13일(수) : 미 연준 애틀란타/캔자스시티 총재 연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2월 14일(목) : 옵션만기일, 중국 1월 수출입지표, 미국 1월 생산자 물가지수
2월 15일(금) : 중국 1월 생산자/소비자 물가지수, 미국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역시 미중 무역전쟁 협상입니다. 당초 2월 말 미북 정상회담 이후 미중 무역협상까지 연이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2월 안에 미중 정상이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무역협상 관련 기류는 다시 냉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므누신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 및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의 결과가 향후 글로벌 증시 및 경기 흐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1월 증시 랠리의 상당 부분은 미중 무역협상의 기대감이 선반영 된 결과로 특히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수 지속여부에도 이번 협상의 결과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2월 옵션 만기일 전후로 외국인 수급 스탠스의 변화 여부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 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 랠리를 펼친 만큼 외국인의 선물 매도 헤지 포지션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고, 주 후반 지수 조정 및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IT 대형주들의 약진과 중소형 IT 종목군들의 단기 랠리 이후 업종 및 사이즈 로테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지수를 추종하는 제약바이오 업종 및 2차 전지 업종의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베어 마켓 랠리의 과정에서 특히 낙폭 과대, 상대적 저평가 매력을 가진 업종군이 제약바이오와 2차 전지 섹터로 보입니다.

북미 2차 정상회담이 2월 27~28일 이틀 동안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될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개최지 하노이를 확정 발표 했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역량에 찬사를 보내면서 북한이 앞으로 경제라는 로켓이 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개최지가 북한이 선호하는 하노이로 확정되면서 이번 협상의 긍정적인 기류는 더욱 확고해 지는 분위기입니다. 더불어 남북경협주들의 기대감은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관광산업 개발 및 민간 투자, SOC 투자와 관련된 섹터가 경협주 순환매 흐름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2월 둘째 주 증시는 옵션만기일 전후 단기적이고 기술적인 조정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수가 일시적인 조정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개별 종목 장세는 더욱 강화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트레이딩 전략을 통해 수익 극대화 관점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길 당부 드립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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