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동통신사들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외 로밍요금 인하에 나섰습니다.
기존보다 가격은 낮추고 데이터와 음성 사용량을 늘렸다는게 이통사들의 주장인데요.
과연 올해 국감에선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문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 CEO들이 모두 출석해 관심을 모았던 지난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최명길 전 의원은 지나치게 비싼 이통사들의 로밍요금을 지적했습니다.

이후 KT를 시작으로 이통사들은 음성과 데이터 로밍요금을 속속 인하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현진 / KT 유·무선 사업본부장
- "해외 로밍 요금제를 국내 통화료와 같게 설정함으로써 최대 95% 할인된 가격으로 고객들이 맘껏 이용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SK텔레콤은 해외에서 매일 3분씩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혜택을 마련했고, LG유플러스는 해외에서 받는 모든 전화를 무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통사들은 이같은 제도 개편으로 로밍 사용량이 늘어난 반면, 요금 부담은 줄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허재석 / SK텔레콤 매니저
- "데이터 사용량은 두배, 음성 사용량은 20% 이상 증가했고, 요금 부담은 40% 이상 줄어드는 등 고객 혜택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과도한 로밍요금이 적용되고 있어 이통사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신용현 / 바른미래당 의원
- "해외 로밍요금을 내리는 노력을 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충분치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천300만건의 해외 로밍 서비스 이용건이 있는데 국내 요금의 5배 수준에 달합니다."

가계통신비를 인하하라는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에 요금제 전반에 걸쳐 개편을 단행한 이통 3사.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국감에서 이통업계의 이같은 노력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문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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