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들의 조정으로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신고가 랠리를 펼치던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가 하락했고 어제 보안 관련 비용 증가 우려가 나타났던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관련주는 오늘도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다음 무역 공격 대상[매수/매도]은 일본이라며 으름장을 놓자 증시에 다시 한번 글로벌 무역전쟁과 관련된 먹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IT, 제약바이오 등 성장 섹터가 일제히 하락했고 FAANG 기업들 대부분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SK하이닉스[매수/매도]에 이어 오늘은 마이크론테크 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9.87%나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2.67%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08%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37%, 나스닥 지수는 0.91%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사흘째 급락세가 이어졌습니다. 미국 증시 부진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장초반 반등 시도에 나섰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신흥국 통화불안과 미국 기술주들의 하락, 무역갈등 확산 조짐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87% 하락했고 독일은 0.71%, 프랑스는 0.31%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부정적 의견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다시 조정을 받기 시작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매수/매도]를 포함한 제약바이오 종목들 역시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반면 낙폭 과대 구간에서 저점매수가 들어온 현대차[매수/매도], 기아차[매수/매도] 등이 크게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남북경협주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제약바이오, 2차 전지, IT 장비 등 주도주 섹터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기관은 이틀 동안 1,700억이 넘는 투매 물량을 쏟아내면서 코스닥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무역전쟁 관련 불확실성, 신흥국 위기설 확산에 따른 불안 심리로 동반 조정을 겪고 있고 9월 금리인상을 앞두고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시장 역시 단기 반등 이후 재차 조정을 받고 있는 구간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틀간 조정을 받은 제약바이오 섹터는 눌림목을 이용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고, ESS 시장 확대 및 중국 보조금 중단 반사이익 등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2차 전지 종목 역시 단기 조정 이후 충분히 매수해 볼 만한 업종입니다. 중국 소비수혜주, 남북경협주 역시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공략이 가능한 섹터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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