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보유세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꾀하고 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서울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집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구 아파트 값은 0.07% 올랐습니다. 지난 4월 초 이후 16주 만의 상승.

서초구·송파구·강동구도 0.01%~0.05% 가량 뛰었습니다.

잠실 리센츠 아파트의 전용 124m²는 최근 23억 원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가인 22억 원을 웃돌았습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전용 76m²매물이 16억4천500만 원에 팔리며 기존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정부가 지난 4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에 이어 보유세 인상 카드까지 꺼내들자, 다주택보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준 / 공인중개사(잠실동)
-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2억~2억5천씩 떨어진 것을 한꺼번에 15채를 다 사버리니까 (저렴한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랐습니다. '똘똘한 한 채'로 계속 몰려들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예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정부의 판단은 시장과는 다소 괴리된 느낌.

실제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정부의 강력한 정책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됐음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달 25일)
- "매매 및 전월세 가격 등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의 국지적 상승세도 최근 둔화되는 추세입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도 뒤늦게 부동산 시장의 반등을 감지하고, 최근 전문가들에게 현재 분위기가 대세 상승 국면인지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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