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EU와의 무역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장 초반 하락세를 딛고 급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미국과 EU는 무역전쟁을 피하는 데 합의하면서 미국산 대두와 LNG 수입을 늘리기로 하고 산업재 관세 인하에도 잠정 합의했습니다. 장 초반 무역전쟁 우려로 크게 흔들렸던 미국 증시는 장 막판 협상 타결 소식에 급등했고 특히 반도체, FAANG 기업 등 기술주들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바이오 인덱스 역시 1%가 넘게 급등했고 바이오젠,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 종목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대중국 수혜주로 분류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시스템, 3M, 캐터필라 등의 주가도 2~3% 상승하면서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다우지수는 0.68%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91%, 나스닥 지수는 1.17%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융커 집행위원장의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면서 불안심리로 인한 조정이 크게 진행됐습니다. 다만, 유럽 시장 마감 후 협상 타결 소식이 나타났기 때문에 부진했던 자동차 종목 위주의 반등이 예상됩니다. 영국 증시는 0.66% 하락했고 독일은 0.87%, 프랑스는 0.1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매가 지속되면서 양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부진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형 제약주가 5% 이상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외국인도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1,500억 가까운 순매도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 시총 상위 제약주가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코스닥 시장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네이처셀 주가조작, 신라젠 임상 실패 루머 등 개별 악재로 시작된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매는 심리적인 투매를 동반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위축시켰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무역협상이 잠정 타결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추후 160억 달러의 추가 관세를 시행하기 전 유럽과 마찬가지로 협상의 여지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코스닥 시장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반등이 지수 반등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 외국인과 기관의 투매가 일단락되는 오늘 오전장 정도에 단기 바닥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차전지, 5G 등 실적 턴어라운드와 업황 개선이 지속되는 업종의 종목들은 추세적인 상승을 노려 볼 만 하고 시장 조정과정에서 가격 매력이 생긴 엔터/미디어/컨텐츠 관련주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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