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임단협을 둘러싼 현대중공업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노조가 어제(24일)까지 엿새 동안의 파업을 벌이며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회사는 구조조정 카드로 압박하면서 마찰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어제(24일) 오후 5시까지로 예정됐던 임시 파업을 끝냈습니다.

노사 양측은 앞서 오후 2시부터 임금협상 등을 위한 교섭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민감한 부분인 고용 문제 등에서 워낙 첨예하게 맞섰기 때문.

이런 가운데 사측은 최근 사내 소식지를 통해 파업으로 인한 노조의 물류 흐름 방해로 하루 평균 83억5천만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제(23일)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는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면서 노조 압박에 나섰습니다.

한편, 노조는 지난 주 진행한 21차 교섭에서 당초 요구안의 절반 수준인 기본급 7만3,373원 인상안 등을 새로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균 / 현대중공업 노조 기획실장
- "여러 방안들을 제시했는데 회사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로지 인력을 줄이는 다운사이징(인력감축) 방안 말고는 다른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인거죠."

노사 양측은 모든 사업장의 여름 휴가가 끝나는 8월 초까지 교섭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어서 임단협이 장기화 될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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