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댐이 집중호우로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많은 양의 물이 방류되면서 수백 명이 실종됐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저녁 8시쯤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주에 있는 댐이 붕괴됐습니다.

이 댐은 SK건설이 시공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

지난 2012년 한국서부발전과 태국 전력회사, 현지 기업 등과 합작법인을 구성해 수주했으며, 2013년 2월 착공했습니다.

사고는 라오스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수위를 조절하는 5개의 보조댐 가운데 한 곳에서 물이 넘쳐 흐르면서 발생했습니다.

댐 붕괴로 50억㎥의 물이 방류됐고 마을 6곳이 잠기면서 다수가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재민도 7천 명 가량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한국 교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외교부 관계자
- "현재까지는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달을 받았습니다. 아직 파악 중인데 (추가적인 피해는) 단언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과 임원들은 사고 대응을 위해 어제(24일) 오후 라오스로 출국했습니다.

현재 보조 댐 유실구간을 긴급히 복구하고 있지만 폭우가 이어지고 있어 수습은 원활하지 못한 상황.

그런데 SK건설은 이번 사고가 붕괴가 아니라 범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큰 댐이 무너진 게 아니라 물을 가둘 목적으로 주변에 둑처럼 만든 보조댐이 넘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SK건설 관계자
- "범람인지 붕괴인지는 조사한 다음에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이라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최소한의 인명 피해를 위해 먼저 인명 구조 활동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한편 라오스 정부는 피해 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헬기와 보트 등을 동원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