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중국발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은행주는 이틀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국제유가 반등과 실적 호조로 정유주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구글 알파벳이 전일 호실적 발표로 3.8% 이상 급등했고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기술주는 양호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불평등 무역국에는 관세 부과가 최고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았고 이에 따라 AMD, 인텔, 마이크론테크 등 반도체 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25일 이뤄질 EU 융커 위원장과의 자동차 관세 협상에 대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다우지수는 0.79%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48% 상승, 나스닥 지수는 0.01%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중국발 호재에 활짝 웃었습니다. 이날 중국 당국은 위안화를 0.44% 평가 절하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갱신했고 그에 따른 환율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를 우려한 재정정책 확대,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으면서 유럽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70% 상승했고 독일은 1.12%, 프랑스는 1.04%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지난 월요일 급락세를 뒤로 하고 양대 지수 모두 소폭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선물 시장에서 동시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저점 매수에 적극 가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1,200억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최근 투매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서 적극적인 하락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네이처셀, 신라젠 등 제약주들의 악재에 기인한 투매가 어제까지 이어지면서 장 막판 제약바이오 섹터는 또 다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연출됐고 그에 따라 코스닥 시장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 발표는 증시에 가뭄의 단비같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장률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중국 경제에 내수 위주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산으로 최근 가파른 조정을 받은 중국 관련 소비 수혜주들은 반등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투매가 조장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종은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악화되긴 했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외국인의 저점 매수 신호도 보이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바닥 잡기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EU간 자동차 협상은 글로벌 무역전쟁의 중요 분수령이 될 사안인 만큼 협상의 결과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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