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 전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관망세가 짙게 나타났습니다. 아마존, 구글 등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는 숨고르기 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럽 증시는 25일로 예정된 미국과 EU의 자동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중국의 지표 둔화와 미국의 성장률 발표 역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이번 주(7.23~7.29)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7월 23일(월) : 한국 7월 수출입 동향, 미 6월 시카고연방 국가활동지수, 구글 실적발표
7월 24일(화) : 미 7월 마킷 제조업 PMI지수, 3M/버라이즌 실적발표
7월 25일(수) : 미-EU 자동차관세 협상, 미 신규주택판매, 페이스북/보잉 실적발표
7월 26일(목) : ECB 통화정책회의, 한국 2분기 GDP, 아마존/스타벅스 실적발표
7월 27일(금) : 미국 2분기 GDP, 정전협정 65주년, 엑손모빌 실적발표

미국은 2분기 주요 기업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4~4.2%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산업투자가 위축되고 있는점,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 등은 사태 장기화 국면에서 여전히 고민거리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 25일로 예정된 미국과 EU 사이의 자동차 관세 협상은 글로벌 무역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독일 메르켈 총리는 쌍방의 제로 관세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만큼 극적인 해결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만 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계획에 따라 민관 합동 대책반이 미국으로 총 출동해 한국 자동차의 관세부과 제외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무역 전쟁이 환율전쟁으로까지 치달을 우려가 생기면서 외환시장도 크게 요동치고 있고 그에 따른 증시 수급도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달러 강세에 제동을 걸고 나섰고, 중국 정부는 위안화 약세를 방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8원까지 급등하는 모습이 연출 됐습니다. 다만, 연준의 하반기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고,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등으로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만큼 원달러 환율의 추가 급등보다는 1,115원대~1,120원대에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에 따른 외국인 수급 안정은 우리증시의 바닥탈출 신호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바닥을 치고 있던 상황에서 MSCI Korea 이익 추정치는 최근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고, 2분기 코스피 기준 영업이익(52.2조원)이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은 시장의 추가하락 보다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략이 유효하다는 명확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환율 전쟁으로 비화되는 미중의 패권경쟁 속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우리시장은 서서히 반전의 모멘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에도 7.1~7.20까지 외국인은 우리시장에 대해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난 5~6월 2개월 동안의 급격한 투매 양상은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이며, 환율이 하향안정화 된다면 신흥국 내 독보적인 펀더멘탈을 보유한 우리시장의 반등세도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여지가 있습니다. 이번 주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2분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IT/금융/2차전지, 낙폭과대 경기민감주 , 4차산업 유망 섹터 등을 시장의 대안으로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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