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며 압박을 가해왔는데요.
이에 대해 우리 기업들은 일부 행동주의 펀드가 과도하게 경영에 간섭하고 있어 방어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2천여 개 상장회사를 대표하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가 일부 행동주의 펀드들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기업들이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행동주의 펀드가 과도하게 경영을 간섭해 노력에 차질을 빚을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구용 / 한국상장사협의회장
- "우리 기업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발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 있어, 잊을 만하면 벌어지는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심각한 경영간섭과 경영권 위협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SK와 헤지펀드 소버린, KT&G와 미국의 억만장자 칼 아이칸의 경영권 분쟁을 언급한 뒤, 선진국 수준의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구용 / 한국상장사협의회장
- "'차등의결권 주식'과 '포이즌 필' 제도와 같이 세계 주요국에서 이미 보편화된 경영권 방어수단을 우리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도입이 시급히 필요합니다."

이들은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들 가운데 절반 정도는 경영권 위협에 노출돼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경영권 방어수단을 법제화하기 위해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윤상직 의원은 해외투기자본에 의한 경영권 위협을 방지하는, 이른바 '엘리엇 방지법'을 발의해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