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통적인 유통업체들이 요즘들어 부쩍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롯데쇼핑이 3조 원을 들여 온라인몰을 통합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섭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통 강자 롯데쇼핑이 온라인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등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8개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롯데닷컴을 흡수 합병한 롯데쇼핑은 오는 8월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통합 작업에 돌입합니다.

▶ 인터뷰 : 강희태 / 롯데쇼핑 대표이사
- "롯데 유통은 오프라인 유통에 1천800만의 고객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온라인 부문에도 800만의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이들과 고객이 시너지내는 부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고객 정보 외에도 물류와 고객지원 부분을 모두 통합하는 한편, 1만1천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온라인사업 1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강희태 / 롯데쇼핑 대표이사
- "롯데그룹은 이 사업을 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3조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이커머스 부문 매출 20조 원을 달성해 대한민국 최고의 이커머스 회사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온라인사업 강화는 롯데뿐 아니라 기존 유통업체들도 발 벗고 나선 상황입니다.

일찍이 온라인몰을 통합한 신세계는 1조 원을 투자해 별도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하남시에 물류센터를 포함해 아마존에 버금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본사 건립을 추진합니다.

이처럼 롯데·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기존 시장의 성장이 멈췄기 때문.

▶ 인터뷰(☎) : 안승호 /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
- "온라인에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가장 크고요. 상당 부분 젊은 소비자층이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부분이 많아졌기 때문에…"

다만 전문가들은 기존 유통산업의 고용 효과 등을 생각하면, 이같은 온라인 사업 확대의 영향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온·오프라인 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전통의 유통업체와 온라인몰들의 대결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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