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레에셋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운용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사무소를 설립한 지 12년 만에 증권, 자산운용, 파이낸스에 이어 보험사인 미래에셋생명까지 진출했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프레보아 베트남 생명과 통합법인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의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7월, 1조 1천억 동(한화 약 51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이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은 최대출자자로서 경영에 참여합니다.

프레보아생명은 베트남 현지 생명보험업계 10위 규모 회사로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최근 4년간 1위를 기록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보험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 대형은행 중 하나인 NCB은행과 단독 제휴를 맺는 등 총 7개 은행과 연계한 방카슈랑스 영업에 집중하고 있어 자국 경제성장에 비례해 특화된 성장동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래에셋생명의 투자에 힘입어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자본금 1천억 원 규모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회사로 출범합니다.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에 이어 미래에셋생명까지 주요 계열사가 모두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면서 미래에셋의 동남아 전진기지로 베트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국내 운용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사무소를 설립하며 중국, 홍콩 등 중화권 네트워크에 이어 동남아 지역 교두보를 구축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틴팟(Tin Phat)'을 인수해 합작 법인을 출범하며 베트남 시장의 확고한 주도권을 확보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200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현지에서 영업 활동을 하는 74개 증권사 중 자본금 기준으로는 3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3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회장으로 취임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상황에서 베트남 시장은 미래에셋의 동남아 네트워크 강화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범식에 참석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미래에셋은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 유럽 등 국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비즈니스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우량자산을 제공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